마케터가 프로모션 기획할 때가 오나 봄 🌸


날씨도 많이 따뜻해지고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정말 꽃피는 봄이에요. 많은 마케터가 이벤트와 프로모션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낼 때죠. 특히 4~5월은 식목일, 가정의 달 등 많은 이슈가 있어서 다양한 업종에서 어떤 프로모션을 기획할지 고민하고 있을 텐데요.


지금쯤 레퍼런스 조사하느라 정신없을 마케터를 위해 큐레터도 힘을 보태고 싶어서 아이보스 마케팅 캘린더에서 4~5월에 있는 주요 일정과 관련된 프로모션 마케팅 사례를 열심히 찾아왔어요. 이번 콘텐츠가 여러분의 업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케터가 4~5월에 주시할 일정과 활동은 무엇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게요! 😆





봄, 사랑, 벚꽃 말고 프로모션 마케팅 사례 😎


봄 하면 벚꽃 축제, 꽃놀이가 가장 먼저 생각나요. 하지만 아쉽게도 요 몇 년 동안은 마음 놓고 봄 분위기를 느끼기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었죠. 그래서일까요? 여러 기업에서 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각양각색 프로모션을 진행했어요.


들어봤나요, 랜선 꽃놀이


출처 : SK텔레콤


2022년 통신사들은 벚꽃철을 맞아 메타버스와 라이브캠 등을 활용한 랜선 벚꽃 구경을 준비했어요. 먼저 SK텔레콤은 자사에서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전국 벚꽃 명소를 모티브로 제작한 '벚꽃엔딩' 랜드를 선보였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벚꽃 축제를 가상 공간에서 재현하는 등 현실과 연계한 이벤트를 통해 자사 서비스 이용자 확보를 시도할 수 있었죠.



출처 : 탐앤탐스 커피 공식 블로그


커피 전문점 탐앤탐스도 취소된 벚꽃 축제 대신 벚나무 AR 스티커를 촬영할 수 있는 QR코드를 자체 개발하면서 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고요. KT도 자회사인 KT텔레캅의 CCTV를 이용해 석촌호수 벚꽃길 경관을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등 전체적으로 자사 서비스와 벚꽃 축제 분위기를 연계한 프로모션 활동이 눈에 띄었어요.



봄을 기념하는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봄 시즌마다 스페셜 에디션 제품이 나오는 건 이미 다들 알고 있죠? 이제 이런 한정판 제품이 나오면 정말 봄이 왔다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우선 '한정판'이라는 단어가 사람들의 득템력을 자극하며 구매 욕구를 높이고 있고요. 벚꽃 일러스트와 화사한 핑크빛 컬러는 SNS에 인증할 목적으로도 많이 주목받고 있어요.


특히 스타벅스의 벚꽃 MD는 치열한 오픈런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없어서 못 살 정도예요. 심지어는 웃돈을 주고 사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어요. 식품업계에서는 봄철 대표 과일인 딸기를 주원료로 사용해 시즌 한정판 기획 제품을 내놓기도 해요. 롯데제과에서는 '몽쉘 설향 딸기', '빈츠 딸기프로마쥬' 등을 출시하며 호평을 얻었어요.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도 봄 시즌 마케팅에 발을 들이는 곳도 있죠. 바로 기존 제품의 패키지에 변화를 주는 건데요. 미네랄워터 브랜드 에비앙은 벚꽃이 그려진 한정판 에디션을 내놓았어요.




4월에는 그린슈머를 위한 친환경 마케팅을 🌳


기후변화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어요. 기업 측면에서도 환경·노동·지역 사회 등을 고려한 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4월은 식목일과 지구의 날이 있기 때문에 기업들도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많이 실천하고 있어요. '나무 심기'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캠페인이 있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거짓말을 하면 자라는 나무


출처 : 카카오 커머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2021년, 만우절과 식목일을 연계한 '거짓말하다니 나무해'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어요. 댓글로 착한 거짓말을 남기거나 이벤트를 공유하면 피노키오의 코처럼 나무가 1미터씩 높아지고 목표치인 50만 미터를 넘기면 나무 1만 그루를 기부하는 이벤트였죠. 재미와 환경을 동시에 잡았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되었어요. 무려 21만여 명의 이용자가 이 이벤트를 35만 회 공유하고, 약 12만 개의 재미있는 댓글이 달릴 정도였답니다!



쓰레기도 줍고, 호감도도 줍는 플로깅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지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MZ세대 사이에서 호응을 많이 받고 있어요. 제과 회사인 오리온은 작년 지구의 날을 맞아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전국 어디서든 1시간 이상 플로깅 후 인증 사진을 촬영해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방식이었고요. 최종적으로 오리온 임직원 400여 명을 포함해 2,533명이 플로깅에 참여했다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불이 꺼지며 제품 판매도 OFF 한 톤28

매년 지구의 날이 되면 저녁 8시부터 10분간 건물 조명을 끄는 소등 행사를 진행해요. 전국의 가구가 동참할 경우, 10분 동안 약 1억 원에 달하는 전력과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거든요. 비건 뷰티 브랜드인 톤28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어요. 바로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모든 불을 끄고 제품 판매를 중단했거든요. '환경을 위해 행동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단순한 보여주기식 캠페인이 아니라 손실을 보더라도 정말 지구를 위한 행동을 했다는 반응을 얻을 수 있었죠!




5월에 찾아온 이색 프로모션 ✨


꽃이나 선물을 주고받기만 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색다른 활동과 함께 추억을 쌓으며 기념일을 맞이해요. 기업도 이런 트렌드를 따라 보다 이색적이고 참신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어요. 고객이 추억과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남기려는 것이죠.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주면서도 자사 제품과 브랜드를 잘 알린 사례를 찾아왔어요!


남는 건 추억뿐, 이색 영상과 사진 남기기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5월에는 가족들의 모습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활동이 많아요. 이때, 단순한 인증샷이 아니라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와 연계한 활동이라면 고객들에게 더 자연스럽고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죠. 제가 인상 깊게 본 사례를 소개할게요!



틱톡 하면 챌린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죠? 5월을 맞아 틱톡에서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정의 달 페스티벌이 열렸는데요.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을 기념하는 챌린지를 진행했어요.

어린이날 챌린지에서는 어린 시절 사진 속 포즈와 의상을 재현한 영상을 촬영하고,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효도의민족 챌린지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사랑의 댄스를 추는 등 각각의 기념일 주제에 맞는 영상을 찍는 활동이었어요. 가정의 달과 관련된 챌린지를 통해서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었을뿐더러 사람들에게 '틱톡 챌린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죠.


롯데백화점은 패션 브랜드 더뉴그레이와 함께 메이크오버 프로젝트를 기획했어요. '가족의 변신'을 콘셉트로 선정해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 등을 제공하며 화보 같은 가족사진을 남기는 이벤트였는데요. 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동시에 여러 브랜드 신상품을 홍보할 수 있었어요. 총 10팀을 뽑는 행사에 약 6,000명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죠.



가정의 달에도 활발했던 유형 테스트

MBTI를 비롯한 다양한 유형 테스트가 전 연령층의 관심사로 자리 잡았어요. 가정의 달인 5월에도 마케팅 수단으로 유형 테스트를 많이 이용했죠. 브랜드가 아닌 '나'에게 집중한다는 점에서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비교적 덜 느껴지고, 무엇보다도 테스트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고객의 자발적인 바이럴과 공유를 유도할 수 있었거든요.


출처 : 세라젬 공식 네이버 블로그


안마의자로 유명한 세라젬은 '부모님 모의고사'를 진행했어요. 부모님과 연관된 여러 문항을 선택하면 내가 부모님에게 어떤 자녀인지 알 수 있는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어요. 이후 자연스럽게 자사 제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웰카페 쿠폰을 제공하면서 큰 관심을 얻었어요.



출처 : 방구석연구소


제이에스티나는 성년의 날을 맞아 '어른이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내 성향과 일치하는 어른이 유형을 확인할 수 있고, '어른미를 더해줄 아이템'이라는 이름으로 자사의 여러 제품을 추천했어요. 테스트에 참여하면 추천받은 제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했고요. 이후 인스타그램에 나의 어른이 유형을 올리면 상품을 증정하며 바이럴을 유도하기도 했죠.





올해는 과연?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봄 프로모션이라고 하면 '할인이 왔나 봄', '봄바람 휘날리며 1+1 증정'같이 세일이나 제품 증정에 국한된 마케팅이 대부분이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프로모션 활동에서도 재미와 쌍방향적인 소통, 선한 영향력을 점점 더 중시하는 추세예요.


올해 봄은 엔데믹 분위기에 접어들며 바깥 활동에 대한 수요가 커진 만큼, 이런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오프라인 프로모션이 예상되는데요. 그래서 저는 이번 봄에는 팝업스토어가 많이 열리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쌍방향적 소통이 가능하고, 독특한 체험을 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데다가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포토존까지 있다면 2030이 원하는 요소가 다 들어 있는 거 아닌가요? 특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어서 뷰티업계 위주로 각양각색 체험형 프로모션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올봄, 어떤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나요? 좋은 사례를 보았거나 참신한 계획이 있다면 살짝 얘기해 주세요. 여러 마케터에게 도움이 되는 레퍼런스 맛집이 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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