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광고를 본다고요?!
"또 광고야?" 유튜브에서 한창 재미있게 웃으면서 영상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광고가 툭 튀어나온 적 있나요? 흐름이 중간에 확 끊겨버리니까 기분도 상하고, 얼른 스킵(Skip) 버튼을 눌러 넘겨버리고 싶은 마음이 클 텐데요. 이러한 사용자를 위해 유튜브는 광고 없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사람들은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 불쑥 광고가 나타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커요.
그럼 반대로 사람들이 광고를 찾아서 보는 경우는 언제일까요? 바로 가치를 얻을 수 있을 때예요! 재미있거나 유용한 혜택 등을 제공하는 광고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죠. 나에게 도움이 된다면 15초 이상의 광고를 보기도 하고, 직접 설문조사에도 참여해요.
즐겨보는 웹툰을 보다가 다음 화를 미리 보고 싶어서 네이버 쿠키를 구매해 보신 적이 있나요? 🍪 쿠키는 네이버 웹툰&시리즈 작품 감상을 위해 필요한 결제 수단인데요. 웹툰을 보다 보면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져서 쿠키를 결제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잖아요! (몇 편 안 본 거 같은데... 어느새 쿠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죠... 😂) 이렇게 유료 결제를 해서 쿠키를 살 수도 있지만, 무료로 쿠키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있어요. 아마 많은 분이 보셨을 것 같은데, 바로 네이버 쿠키오븐 서비스를 이용하는 거예요!
네이버 쿠키오븐은 이벤트에 참여하면 작품 미리보기에 사용할 수 있는 쿠키가 지급되는 리워드 광고 서비스예요. '무료 포인트 충전소'라고 할 수 있죠! 이 페이지에는 SNS 채널을 팔로우하거나 보험료를 조회하면 쿠키를 준다는 여러 리워드 광고가 있는데요. 원하는 광고를 선택하고 주어진 미션을 완료하면 보상으로 쿠키를 받을 수 있어요. 이렇게 쿠키오븐처럼 앱 내에 리워드 광고 목록을 보여주는 영역을 오퍼월(Offerwall)이라고 해요. 최근 여러 플랫폼은 잠재 유저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오퍼월을 이용한 광고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오퍼월 광고의 구조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도 함께 살펴보려고 해요. 평소 오퍼월 광고에 관심이 있거나 이번 레퍼런스를 통해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시작해 볼게요!
오퍼월 광고가 뭐예요?
오퍼월 광고는 앱 내에 여러 광고를 보여주고 그중 하나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완료하면, 대가로 특정 보상을 받는 보상형 광고의 일종이에요 💰️ 동영상 시청, 상품 결제, 앱 설치, 회원 가입 등의 행동을 완료했을 때 보상이 주어지는 형식이죠. 사용자는 이때 획득한 보상으로 매체 내에서 유료 콘텐츠를 결제하거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요.
이런 구조로 이루어져요
오퍼월의 광고는 광고주, 매체, 사용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구조예요. 네이버 쿠키 오븐 서비스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볼게요! 네이버 쿠키오븐은 네이버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애디슨 오퍼월이라는 보상형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에서 운영하고 있어요. 여기서 네이버 쿠키오븐이 매체(Publisher)이고요.
사용자는 웹툰(콘텐츠)을 미리 보기 위해 자발적으로 광고를 보고 쿠키(보상)를 얻어요. 이때 참여한 광고는 광고주가 설정한 광고 상품인 거죠! 광고주는 보상형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서 양질의 콘텐츠와 메가 트래픽을 보유한 매체에서 광고 집행을 할 수 있어요. 이로 인해 대규모의 사용자를 자사의 서비스로 유입시킬 수 있고요. 매체 입장에서는 오퍼월을 통해 광고 수입원을 확보하면서 기존 고객의 충성도까지 높일 수 있는 거죠.
오퍼월의 대표적인 대형 매체는 앞서 말씀드린 네이버웹툰&시리즈의 쿠키오븐, 캐시슬라이드, 네이버페이의 포인트 혜택, 카카오페이지의 캐시프렌즈, 토스 혜택 등이 있어요. 캐시슬라이드는 바로적립(광고이벤트 페이지)에서 제시하는 각 광고의 미션을 달성하면 캐시슬라이드의 캐시를 보상으로 줘요. 네이버페이 또한 사용자가 특정 행동을 완료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 포인트를 보상으로 제공하죠. 카카오페이지의 캐시프렌즈도 미션 참여 시 캐시를 보상으로 제공하고요.
그럼, 오퍼월 광고의 특징은 뭔가요?
① 심리적 거부감 ↓ 광고 전달력 극대화 ↑: 사용자는 혜택을 받기 위해 직접 광고를 선택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해요. 그렇기 때문에 광고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낮춰 광고 전달력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어요. 광고에 시간을 투자한 만큼 무료로 콘텐츠를 보거나 혜택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② 적극적인 사용자 🙋: 사용자는 보상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광고를 눌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미션에 개입해요. 이런 특성 덕분에 기꺼이 개인정보 수집을 허락하기도 하는데요. 기업 입장에서는 IDFA, ADID 수집 동의를 얻어낸 사용자를 유입시킬 수 있으며, 이를 참고해 정교한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어요. 다만 체리피커 사용자들이 보상만 받고 이탈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해요.
※ IDFA, ADID (광고주 식별자) : Apple과 구글에서 사용자의 기기에 할당한 임의 기기 식별자로 광고주는 이를 사용해 데이터를 추적하여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요.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사용자를 추적하고 식별하는 데 사용되며, 광고주는 이를 통해 집계된 데이터에 엑세스 할 수 있어요.
③ 유료 결제율 향상 💸: 혹시 물건을 구입할 때 배송비 때문에 망설인 적 있으신가요? 이때 회원가입 시 무료 배송, 포인트 지급이라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면 가격 부담이 덜해져 구매 의욕이 증가할 수도 있죠. 또한 광고주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앱 체류 시간도 늘리고 미리 유료 상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추후 인앱 결제율을 높일 수 있어요.
④ 리텐션 증대 🤝: 사용자는 보상을 받기 위해 광고를 끝까지 시청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광고를 보는 시간을 투자하면 결제 부담 없이도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더 오래 플레이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크고 작은 혜택을 얻은 사용자는 자발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락인 효과(Lock-In Effect)를 유도할 수 있어요.
⑤ 목적에 맞는 광고 진행: 광고주는 CPI, CPE, CPA 등의 KPI를 설정할 수 있고, 사용자가 미션을 완료한 성과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광고 효율을 측정하기 쉽다고 해요. 또한 사용자의 높은 참여도로 인해 높은 광고 투자 수익(ROAS)을 기대할 수 있대요.
※ CPI(Cost Per Install) : 앱 설치 당 비용
※ CPE(Cost Per Engagement) : 상호작용 당 비용
※ CPA(Cost Per Action) : 액션 당 비용
왜 주목받고 있나요?
우선 치솟는 물가의 영향이 있어요.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돈을 버는 앱테크가 열풍인데요. 광고를 보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보상을 주는 앱을 설치해 적립금을 모아 소액의 재테크를 하는 거죠.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하고 쏠쏠한 보상을 얻을 수 있어 인기예요. (MZ는 왜 폐지를 주울까?)
다른 이유는 사용자가 직접 찾는 광고라는 점이에요. 뉴스 기사를 보다가 얼마 전 검색해 봤던 운동화 광고가 나오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시죠? 관심 있는 분야의 광고를 알아서 보여주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불쑥 나타나서 무섭거나 찝찝하기도 해요. (분명 다른 디바이스에서 봤는데...🙄) 너무 많은 디지털 광고에 사용자의 거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오퍼월 광고는 사용자가 직접 찾는 광고라는 점, 모바일 앱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사용자를 확보하기 어렵다 보니 기존 고객의 락인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어요.
그리고 리타겟팅 광고의 대안 중 하나로도 언급돼요. 애플과 구글이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강화하면서 맞춤형 광고가 어려워졌어요. 사용자가 허락하지 않는 한 사용자의 검색 활동이나 앱 이용 기록을 추적할 수 없게 된 거죠. 그런데 이때 오퍼월 광고는 사용자에게 추적 허용 동의를 유도할 수 있는데요. 애디슨 오퍼월의 데이터에 따르면 iOS 14.5 이상 디바이스 사용자 중 리워드를 얻기 위해 추적을 허용하고 미션을 완료한 비율은 80% 이상이었다고 해요. 수치가 놀랍지 않나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오퍼월 광고에 대해선 거부감이 적은가 봐요 🤔
어떤 미션들이 있나요?
금융, 쇼핑, 게임 업종은 오퍼월 광고를 활용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이 뚜렷해요. 계좌 개설, 보험 가입, 결제, 앱 설치 등을 이용하도록 만드는 거죠. 비교적 거부감이 적은 오퍼월 광고를 이용해서 서비스를 노출하고 KPI를 달성하려고 해요!
■ 카드/계좌 발급
금융 계좌를 개설하거나 카드를 신청하면 리워드를 지급해요.
■ 보험조회/가입
자동차나 각종 보험의 보험료를 조회하거나 가입하면 리워드를 지급해요.
■ 구독하기/팔로우
콘텐츠를 구독하거나 SNS 팔로우를 하면 리워드를 지급해요.
■ 이벤트 참여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체험하면 리워드를 지급해요.
■ 가입하기
회원가입을 하면 리워드를 지급해요.
■ 쇼핑하기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거나 쇼핑을 하면 리워드를 지급해요.
■ 앱 설치/ 레벨 달성
앱을 설치하거나 설치 이후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면 리워드를 지급해요.
이외에도 출석 체크, 계좌 연결, 채널 추가, 포인트 교환 등을 통해 리워드를 지급하기도 해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방법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죠? 😁
특이점이 있는 오퍼월 광고가 있다고요?
최근에는 팬덤 플랫폼에서도 오퍼월 광고를 활용하고 있어요! 팬들의 투표를 통해 높은 득점을 한 스타는 지하철, 영화관 등의 광고판에 광고가 올라가는 것인데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저 멀리 있는 해외까지 광고를 실을 수 있대요! 🛫 이때 투표권은 출석 체크, 광고 시청, 친구 추천하기 등을 통해 무료로 얻을 수 있어요. 자신의 스타를 위해 노력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팬들의 덕심(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자극하는 서비스죠 ❤🔥
우리은행은 다음 달 3월 WON THE STAGE라는 콘서트를 개최해요. 이틀 동안 힙합, 발라드, 아이돌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보통 콘서트 티켓은 돈을 주고 구매하잖아요. 근데 특이하게 이 콘서트의 티켓은 우리은행 앱에 접속해서 이벤트를 참여해야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
추첨형 이벤트에서 당첨되거나 WOORI RUN(웹 2D 게임)에서 게임 랭킹 상위 500명 안에 들어야 티켓을 얻을 수 있죠. 이벤트에 응모하려면 우리은행 적금을 들거나 오픈뱅킹에 가입하거나 우리WON뱅킹 가입 고객이어야 해요. 우리WON뱅킹 이벤트 페이지에서만 참여할 수 있다 보니 앱 설치가 필수이고요.
우리은행 고객이라면 쉽게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고, 타사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좋아하는 가수를 보러 가기 위해 앱을 설치하고 이벤트를 참여할 수도 있겠죠? 사용자는 게임 랭킹 상위 500명 안에 들기 위해서 사용자들은 앱에서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할 거고요. 우리은행은 마케팅 및 SMS 수신 동의 유지가 필수라는 조건을 걸면서, 이벤트 종료 후에도 마케팅 수신 동의 고객을 대상으로 리텐션을 유도할 수 있게 만들었죠.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우리은행의 흥미로운 마케팅 전략인 듯해요! 🎶
🔖 오퍼월 세줄 요약
1. 오퍼월은 무료 포인트 충전소이고, 오퍼월 광고는 오퍼월 영역의 여러 광고 중에서 사용자가 하나를 선택해 미션을 수행하면 대가로 특정 보상을 받는 보상형 광고의 일종이에요.
2. 오퍼월 광고는 광고주, 매체, 사용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예요.
3. 치솟는 물가로 인한 앱테크 열풍, 모바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 기존 고객의 락인 효과 유도, 맞춤형 광고가 어려워지면서 리타켓팅의 대안으로 오퍼월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광고를 하시는 분이라면 항상 고민을 하죠. '어떻게 하면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까?', '우리 광고 잘 만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고객에 볼까?' 오퍼월 광고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장점이 있는 광고이고, 앞으로 시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해요. 하지만 광고 집행 비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광고는 아닐 듯해요.
그렇지만 오퍼월 광고 사례를 보며,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를 찾고 그에 대한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면 우리는 또 방법을 찾아내리라 생각합니다. 그 방법에 이번 레퍼런스가 아이디어 한 조각이 될 수 있기를 바랄게요! 다음 레퍼런스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