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잘 썼을까? AI vs 사람이 만든 카피 문구


최근 계속해서 화제가 되는 이슈가 있어요. 바로 AI인데요 🤖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면서 진입장벽이 눈에 띄게 낮아져, 앞으로 AI를 활용하지 못하면 디지털 문맹이 될 수 있다는 소리도 나올 정도니까요!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야 하는 마케터 사이에서도 AI는 굉장히 주목받고 있죠. 특히 광고 카피 문구나 블로그 콘텐츠를 뚝딱 써 주는 서비스까지 나오다 보니, 앞으로 마케팅 업계에서도 AI가 큰 역할을 할 거라는 예측이 대세인 듯해요.


기업이 매력적인 카피 문구를 만들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건 놀라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AI가 정말 인간 카피라이터를 온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요? 🤔 AI 카피라이터가 만든 카피 문구는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또 사람이 만든 카피 문구로 운영한 광고 성과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제가, AI가 만든 카피 문구와 사람이 만든 카피 문구를 가지고 실제로 광고를 돌려봤어요! 어느 쪽이 성과가 높게 나왔을까요? 함께 봐요!




🎯 어떤 AI 서비스를 사용했나요?


이번 실험에서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운영하는 '아이작(AiSAC)', 작년 마케터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AI 카피라이팅 툴 '뤼튼(Wrtn)', 요즘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Chat GPT'를 활용했어요.



아이작(AiSAC)
뤼튼(Wrtn)
Chat GPT

운영업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뤼튼테크놀로지스

오픈AI

사용모델

KoGPT

하이퍼클로바

GPT-3.5

서비스 이용료

가입 후 무료 이용

- 무료 요금제

- 플러스 요금제(34,900)

가입 후 무료 이용


🔖 TMI

· 아이작(AiSAC)이 사용한 AI 모델 'KoGPT'는 카카오브레인에서 오픈AI라는 회사의 GPT-3라는 모델을 한국어에 잘 맞도록 특화시킨 거예요.

· 뤼튼(Wrtn)의 '하이퍼클로바'는 네이버가 개발한 AI모델로 GPT-3보다 규모가 크고 한국어에 최적화되어 있어요.

· Chat GPT에서 사용하는 모델은 'GPT-3.5'로 이전 GPT-3 모델의 오류를 개선한 버전이에요.


세 가지 서비스 모두 무료로 활용할 수 있고, 또 각각의 서비스가 사용한 AI 모델에 따라서 성과가 다르게 나올지도 궁금했거든요! 😁



🔎 아이작(AiSAC)



먼저 아이작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론칭한 AI 기반 광고 창작 지원 시스템이에요.


구글 트렌드나 네이버 데이터랩과 같은 주요 매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광고할 상품의 트렌드를 시각화된 자료로 보여주는 트렌드 분석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고요. 광고 카피나 광고 스토리보드를 제작해 주는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어요. 오늘 큐레터에서는 아이작의 다양한 서비스 중, '광고 카피 서비스'를 이용했고요.


아이작 광고 카피 제작 서비스


사용하는 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아요! 프로젝트명과 카테고리, 키워드 등을 입력하고, 버튼을 누르면 10개의 문구가 생성돼요. 다른 문구를 만들고 싶다면 버튼을 한 번 더 눌러주면 된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얘기하자면, 아이작은 언젠가 TV 광고에서 본 것 같은 문구가 많이 나왔어요. 그리고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은 조금 더 보완되어야 할 것 같아요 😅 저는 마케팅 뉴스레터를 위한 카피 문구를 찾았는데 '너도나도 누구나 모두가 시작할 수 있는 네일아트'라는 엉뚱한 문구가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이외에도 제가 의도하지 않았던 문구를 가장 많이 보여준 서비스였어요.



🔎 뤼튼(Wrtn)

작년 말에 엄청난 화제가 되었던 서비스죠? 😉 AI를 이용해서 콘텐츠를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에요. 간단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광고 카피, 블로그 포스팅 등 다양한 목적에 맞게 AI가 대신 초안을 만들어줘요.


뤼튼 광고 카피 제작 서비스


사용 방법은 아이작과 비슷해요. 제품명과 핵심 내용, 톤앤매너를 선택하고 버튼을 누르면 카피 문구가 나와요. 제가 사용한 무료 버전에서는 문구가 1개씩 나왔어요.


뤼튼이 만들어 주는 문구는 아이작보다 조금 길이가 긴 편이에요. 그리고 선택한 톤앤매너에 맞는 문구가 나와서 카피 문구를 만들 때 사용하기는 가장 편리했어요 😆



🔎 Chat GPT


Chat GPT는 솔직히 모르는 마케터 없겠죠..? 🤗 질문에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어서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엄밀히 따지면 카피 문구에 특화된 서비스는 아니지만, 광고 카피 문구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어서 함께 실험해 봤어요.


영어로 질문, 답변을 하는 게 가장 정확하고 빠르다고 해서 저는 영어로 서비스를 이용했는데요. 

문구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번역하기 어렵기도 하고요. 한국 정서와는 맞지 않는 문구를 추천해 주기도 해요.


"큐레터는 유익한 마케팅 정보를 무료로 알려주는 뉴스레터야. 큐레터를 친근하고 재미있게 홍보할 수 있는 문장을 추천해 줘."라는 질문에 "경쟁자를 부러워하게 할 유익한 뉴스레터로 마케팅 닌자가 될 준비를 하세요."라고 답변하더라고요..😧



🎯 AI vs 사람 : 어느 쪽이 만든 문구가 클릭률이 높았을까?



실제로 집행했던 아이보스 홈페이지 배너 광고 위치


먼저 아이작과 뤼튼, Chat GPT를 활용해 만든 문구와 마케터가(제가) 열심히 고민해서 작성한 문구를 골랐고요. 실제로 아이보스 홈페이지 내 배너 광고와 텍스트 광고, 페이스북와 인스타그램에 노출되도록 메타 광고를 집행해 보았답니다. 성과는 광고 클릭률로 측정했어요.




이렇게 같은 이미지에 다른 카피 문구를 사용한 두 가지 소재를 배너 광고에 활용해 봤어요. '과연 AI는 사람보다 뛰어날 것인가!' 하고 기대했는데… AI가 만든 문구의 클릭률이 미세하게 더 높긴 하지만 예상외로 큰 차이는 없었어요 😅


그래도 AI 서비스를 사용하면 문구를 만들기까지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시간이 훨씬 단축되잖아요. 그에 비해 결과물은 사람이 만든 것과 비슷하게 나오고요! 이 정도면 바로 AI 쓰는 게 훨씬 낫지 않나 싶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미지 없이 텍스트만 보여주는 광고에서는 결과가 조금 다르더라고요.




성향이 다를 수 있는 두 가지 서비스를 두고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두 광고 모두 사람이 만든 문구의 클릭률이 2~3배가량 높게 나왔어요.


제 생각으로는 광고에 들어간 글자 수 차이가 이유일 것 같아요. 이번 실험에서 배너 광고에는 공백을 포함해 평균적으로 15~20자 정도의 글자가 들어갔는데, 텍스트 광고에는 30~35자 정도의 글자가 들어갔거든요.


배너 광고는 아무래도 디자인적 요소 때문에 글자 수를 최대한 줄이다 보니,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스토리나 미묘한 뉘앙스를 표현하긴 어려운데요. 텍스트 광고는 글자 수가 비교적 많기 때문에 고객과의 공감대나 뉘앙스 등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감성적이고 정서적으로 공감되는 문구를 작성하는 능력은 아직은 AI보다 사람이 더 나은 것 같네요 😉


💡 Q-review
✔ AI가 만든 문구 클릭률이 무조건 높지는 않음
✔ 공감대나 사회 문화적 뉘앙스를 표현할 때는 사람이 만든 문구가 더 효과적
✔ 다만 AI로 문구를 만들 때는 시간 및 리소스가 훨씬 적게 듦

😉 :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소재를 만들어야 하거나, 제품 기능을 강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면 AI 문구가 효율적일 것 같아요. 고객과 공감대를 강조하거나 사회 문화적인 배경지식 및 유머가 필요한 문구라면 사람이 만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 AI vs AI : 서비스에 따라 클릭률 차이가 있었을까?


AI 카피라이팅 서비스도 여러 가지인데, 그중 뭘 쓰는 게 좋을까? 🙄 이런 궁금증을 그냥 놔둘 제가 아니죠! 당장 아이작, 뤼튼, 챗 GPT를 활용해서 큐레터에 대한 문구를 만들고 메타 광고를 집행해 봤어요.




저는 아이작이나 뤼튼이 만든 문구의 클릭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챗 GPT의 문구가 클릭률이 가장 높아서 깜짝 놀랐어요 😲 왜냐하면 챗 GPT는 '최신', '최고'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고, 다소 강하고 경쟁적인 느낌의 문구를 많이 만들어서 한국 정서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 챗 GPT가 만든 문구 예시
- 마케팅 실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싶은가요? 큐레터에 가입하고, 최신 업계 동향 및 인사이트를 확인하세요.
- 평범한 마케팅 결과에 안주하지 마세요. 큐레터를 구독하고 업계를 지배하는 데 도움이 될 최첨단 전략을 받아보세요.
- 마케팅 분야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싶나요?
- 성공을 달성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는 마케터를 위한 뉴스레터, 큐레터


그런데 오히려 이런 점이 기능을 강조하는 표현 방식에는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 😁


다른 서비스가 '유익한 뉴스레터' 등 비교적 중립적인 문구를 추천할 때, Chat GPT는 '마케팅 실력을 발전시키는', '최고 수준'과 같이 강하고 확신 있는 어조를 주로 사용했어요. 그래서 콘텐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져 클릭률이 더 높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하지만 Chat GPT가 만든 문구가 무조건 성적이 좋은 건 아니었어요.

'유익한 정보를 읽어 기분이 좋다.', '마케팅 정보를 잘 알게 되어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재미있다.'처럼 감정적인 부분을 강조한 표현 방식은 아이작(0.92%)-뤼튼(0.86%)-챗 GPT(클릭 없음) 순으로 클릭률이 높았거든요.


그러니 아쉽게도 어느 한 서비스의 카피 문구가 특히 성과가 좋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워요 😅 우리 제품이 무엇인지, 타깃 고객이 반응하는 소구점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거든요. 다양하게 사용해 보고, 우리 제품에 가장 적절한 카피 문구를 만들어내는 서비스를 찾아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 Q-review
✔ AI 서비스에 따라 뉘앙스 차이가 있음
✔ 아이작, 뤼튼의 경우에는 비교적 중립적인 문구를 추천
✔ Chat GPT는 다소 강하고 경쟁적인 어투를 사용한 문구를 만드는 경향이 있음

😉 : 수집한 데이터 차이가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돼요. 한국에서는 법적 문제나 문화적 특성 때문에 '최고', '제일'같은 최상급 표현을 자주 사용하지 않다 보니, 한국어에 특화된 AI도 중립적인 표현을 주로 수집했겠죠?
광고 카피 문구를 만들 때, 여러 AI 서비스를 사용해서 A/B 테스트를 해 보면 좋겠어요. 저처럼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거든요!




직접 AI를 활용해서 실제로 광고를 집행해 봤는데, 와! 정말 신세계더라고요. 성과에 큰 차이는 없는데, 드는 시간은 훨씬 줄어들었으니 말이에요. (저는 앞으로 그냥 AI 쓰려고요..)

아이디어가 고갈되었을 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문구를 추천받는 레퍼런스 역할로도 쓸모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이번에는 3주라는 짧은 일정과 예산에 제한이 있었어요. 만약 제한이 없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했다면 보다 유익한 인사이트를 전해드릴 수 있었을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워요 😭 비록 이번에는 간단한 실험으로 시작했지만, 다음번에는 더 좋은 콘텐츠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겠죠...?


여러분도 AI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얻은 인사이트가 있었다면 댓글로 함께 공유해 주세요! 🤗 큐레터는 다음에도 참신하고 알찬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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