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님, 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런 마케팅은 어떠세요?



갓생도 좋지만, 이제는 좀 쉬고 싶은 현대인 


2년 차 직장인 이보스 씨는 최근 영어 회화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사실 거창한 목표나 명확한 미래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고, 퇴근 후의 저녁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었거든요 😏 가산에 위치한 회사에서 학원이 있는 강남까지 제시간에 맞춰 가려면 최소 아침 6시에는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해야 하고요. 모든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대략 1시 정도예요. 이렇게 생활하니 확실히 전보다 뿌듯하기는 한데 체력적으로 좀 많이 버겁다고 느껴요 😵 안 그래도 작고 소중한 휴식 시간은 더욱 귀해졌죠!


위에서 언급한 가상의 사례처럼 많은 보스님들이 ‘갓생’을 위해 일상을 좀 더 생산적이고 알차게 보내려 노력하고 계실 텐데요. 우리 조금만 솔직하게 생각해보아요. 정말로 자기 계발과 만족의 목적이 맞으신가요? 어쩌면 지나치게 생산성을 요구하는 사회에 벅차게 쫓아가고 계신 건 아니신가요? 😥


최근 해외에서는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퇴사한 후에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않고 아예 일하지 않는 현상인 '안티 워크(Anti-work)'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다고 해요. 또, 국내에서도 '직장인 2대 허언'이라며 퇴사를 꿈꾸는 직장인들의 염원이 밈으로 떠돌고 있죠.




이렇게 갓생 트렌드의 반대편에서는 치열한 일상과 쌓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힐링과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누구보다 지쳐 있고 휴식이 간절히 필요한 현대인을 공략해 휴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마음의 편안함을 주는 제품과 마케팅을 선보이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어요! 그럼 어떤 사례가 있는지 오늘의 레퍼런스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




1. 오늘은 꿀잠 주무세요, 슬리포노믹스


슬리포노믹스란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을 합친 신조어예요.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이 만족스러운 수면을 위해서 큰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현상을 일컫는데요. 점점 질 좋은 숙면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슬리포노믹스 시장도 커지고 있어요. 전에는 침구 중심이었지만, 상품이나 마케팅 방법도 각양각색으로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어떤 것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게요!




◼ 이브자리 슬립앤슬립몰

이브자리가 브랜드 공식 온라인몰인 ‘슬립앤슬립몰’을 리뉴얼해 새로 오픈했는데요. 단순히 침구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전문 수면 컨설턴트가 맞춤 수면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해요. 여기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맞춤형 제품을 소비하고 만족스러운 수면을 필요로 하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하는 이브자리만의 전략을 살펴볼 수 있어요.👀





◼ 뷰티 업계의 숙면 뷰티

뷰티 업계는 일명 ‘숙면 뷰티’를 키워드로 내세우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요. 꿀잠 자기 위해 뿌리고 바르자는 메시지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죠. 록시땅은 침구에 뿌려 숙면을 도와주는 필로우 미스트를 비롯해 친환경 안대까지 구성한 패키지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단독 판매해 MZ세대에게 큰 화제가 되었고요.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도 숙면 효과를 주는 수면 팩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어요.



2. 여러분의 멘탈 케어도 책임질게요


<트렌드코리아 2022>에서 제시한 키워드 중에 헬시플레저라는 단어가 있었는데요. 건강(Health)과 기쁨(Pleasure)의 합성어로, 즐겁고 힙하게 건강 관리를 하려는 MZ세대를 잘 보여주는 말이죠. 헬시플레저 트렌드에는 당연히 식단 관리나 꾸준한 운동도 포함되지만, 쌓여 있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관리하고자 하는 멘탈 케어도 해당된답니다! 보스님의 힐링을 도와주는 기업들의 사례, 제가 콕 짚어드릴게요 😆



출처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 넷플릭스 <헤드스페이스>

넷플릭스에서는 ‘헤드스페이스’라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잡생각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명상 법을 알려주는 ‘명상이 필요할 때’, 숙면하는 법을 알려주고 불면증 극복에 도움을 주는 ‘숙면이 필요할 때’ 시리즈로 이루어져 있어요. 나긋나긋한 진행자의 목소리와 묘하게 빠져들게 하는 모션 그래픽이 마음의 안정을 주며 많은 현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콘텐츠랍니다.




◼ 포르쉐코리아 <잠적>

포르쉐코리아는 <잠적>이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공개했어요. 배우 문소리, 김희애, 한지민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포르쉐의 전기차를 몰고 나 혼자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에요. 일상에서 벗어나 아담한 시골 책방에 방문하거나, 계곡과 숲에서 본인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만끽하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전해주는데요. 이를 통해 포르쉐만의 감성적인 브랜드 경험을 공유하려는 전략이죠.



3. 현대인만의 휴식 방법, 멍때리기


‘불멍’, ‘물멍’, ‘숲멍’까지!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각각 캠핑장의 장작불과 같은 불, 강이나 바다와 같은 물, 나무와 숲을 넋 놓고 바라보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렇듯, 특정 대상을 멍하니 바라보는 ’~멍’이라는 말이 등장하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어요. 특히 멍때리며 볼 수 있는 시각적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도 시각적 요소를 활용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어요.




◼ 시몬스 OSV 광고

침대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침대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시몬스의 광고 영상은 공개된 지 열흘 만에 누적 조회 수 1,000만 뷰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일명 ‘멍때리기’ 영상이라고도 불리는 OSV 형식의 영상이었어요. OSV는 Oddly Satisfying Video의 약자로, 가지런히 줄지어 늘어서 있거나 대칭·패턴·반복 등으로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에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브랜드 메시지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마케팅으로 사람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답니다!





◼ 타다 무브로그

타다는 출·퇴근길, 약속 장소 가는 길 등 일과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동 시간’에 의미를 부여한 영상 프로젝트 ‘무브로그’(MOVELOG)를 공개했어요. 멍때리며 볼 수 있는 서울의 풍경과 함께 ASMR 같이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별도의 광고 없이 2개월간 조회 수 66만 회를 기록했어요. 차량을 강조하기보다는 타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에 집중한 영상으로 브랜드 경험과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었죠.





따뜻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면


지난 5월 레퍼런스에서 다뤘던 ‘갓생 마케팅 사례’ 기억하시나요? 이 콘텐츠를 마무리하며 전해드렸던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해 소개해드릴게요.


반면 갓생 트렌드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더라고요. 지나치게 생산성과 효율성을 따져 사람들에게 ‘자기 착취’를 요구하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에요. 번아웃 현상과 코로나 블루를 겪는 현대인들이 비난받고 고립되지 않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죠! 그러니 휴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마케팅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처럼 바쁜 삶을 요구하고 더 큰 소비를 부추기는 요즘 세상에 피로를 느끼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우리 제품과 브랜드의 메시지와 잘 어울린다면, 또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염두하고 있다면 착하고 따뜻한 마케팅의 일종으로 휴식과 힐링을 마케팅에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전달하려는 가치와 맞지 않는데 휴식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겠죠? 또, 힐링과 휴식의 의미와는 다르게 너무 과도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 역시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먼저 우리 제품과 브랜드에 대해 꼼꼼하게 분석하신 후 사례들을 참고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럼 다음 레퍼런스에서 만나요~! 😘





🏃‍♂️ 지난 레퍼런스 정주행하고 인사이트 얻기!

◾ 소비자와 브랜드의 연결고리, 참여형 마케팅 🔗

◾ 보스님의 ‘갓생’을 도와주는 마케팅 사례 ✨

◾ 네컷 사진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 📷

◾ 없어서 못 사요! 구매력을 끌어 올리는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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