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용 이미지 하나가 인터넷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어요. 이 포스터에 여러 남성 혐오를 뜻하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어 많은 남성들의 분노를 사고 있기 때문이에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젠더갈등 이슈의 한 사례이면서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나타내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마케터라면 이슈와 트렌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이런 문제를 미리 막을 수 있겠죠. 오늘은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잘 모르셨던 분에게는 전후 사정을 간략히 설명드리고,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볼게요! → 바로 가기
GS25 사태로 알아보는 젠더 이슈 💥
5월 1일 GS25에서 '캠핑가자'라는 이벤트를 위해 포스터를 하나 올렸어요. 문제는 해당 이미지에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손 모양과 소시지가 남성의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에요. 또한, 포스터의 영어 문구 마지막 자음을 이어보면 'megal' 이 되는데, 공격적인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메갈리아를 나타내려고 의도적으로 넣은 것이라는 주장이에요.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큰 논란이 되자 GS25는 급히 이미지를 수정해 다시 올렸는데요. 하지만, 수정한 포스터에 갑자기 달과 별 이미지가 포함되었고, 또 이것이 메갈리아를 지지하는 여성주의 학회의 로고라는 의혹이 제기되었어요.
이후 또 한 번 포스터가 수정되었지만 여전히 상징적인 손 모양 형상으로 의심되는 부분들이 존재했고요. 남성혐오 표현을 교묘히 변형하여 소비자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들불처럼 번져서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
GS25는 급히 그럴 의도가 없었다며 사과문을 여러 차례 올리고 사태 진정에 나섰으나 책임을 피하고자 하는 해명이라고 받아들여지면서 오히려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었어요. 이제는 2030 남성을 중심으로 GS25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또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매출에 타격이 있다며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집단 소송을 예고하기도 했고요. 파문이 커지면서 결국 GS25는 해당 포스터를 삭제하고 조윤성 사장이 직접 나서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가맹점주에게도 사과했어요.
사장이 직접 나서서 사과했지만 등 돌린 소비자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나 봐요. 오히려 편의점을 넘어 GS계열사인 주유소를 포함해 해군 PX 편의점 계약 철회 청원, 쇼핑몰 탈퇴 인증 등 GS 그룹 전방위에 걸쳐 불매운동이 진행되고 있어서 어쩌면 제2의 남양유업 사태가 될 수도 있어요.
논란이 된 곳이 또 있었나 🤔
◾ 박나래 : 유튜브 방송에서 남성 인형의 손으로 신체 주요 부위를 가리거나 팔을 밀어 넣는 등의 행동으로 성희롱 논란이 일어 해당 코너가 없어지고 검찰 조사도 받게 됐어요.
◾ 무신사 : 여성 전용 쿠폰을 발행했다가 남성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논란이 있었어요. ◾ 기안84 : 연재 중인 웹툰에서 여자 주인공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앉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을 두고 여성을 비하한다는 비난이 있었어요.
◾ 스타벅스 : 캠페인 내용에 매장 내 민폐 사례를 설명하면서 진상 고객을 모두 여성으로 표현하고, 영수증을 챙기는 고객은 남성으로 그렸다가 뭇매를 맞았어요.
마케터가 유의해야 할 점은 ❗ 이러한 논란에 화들짝 놀라 경쟁사인 CU나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도 전전긍긍하면서 행사에 사용한 이미지들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해요. 광고업계에서도 제작한 과거 콘텐츠를 찾아 문제가 없는지 확인에 나섰어요.
단발적이면서도 손이 많이 가는 이벤트 광고 소재의 경우 외부 이미지 사이트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잦을 수 있어요. 젠더 이슈에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남녀 혐오 이미지를 선별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요. 다만, 젠더 감수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는 시기인 만큼 마케팅 진행할 때 상세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어요.
최근 논란에 관련된 단어를 꼭 확인해보시고, 신조어라고 해도 단어의 연원이 어떻게 되는지도 꼭 체크해보셔야 불필요한 논란을 피해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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