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5조, 이베이코리아 매물 나온다 🦖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이용률이 크게 늘어서 이커머스 업체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이때,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매각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전부터 판다 안 판다 소문은 무성했는데 미국 이베이 본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했어요. 이커머스 업계에서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어떻게 흘러갈지 알아볼게요. → 바로 가기
■ 소문이 결국 사실로...
수년 전부터 매각설이 솔솔 업계에 돌고 있었어요. 불과 몇 주 전에도 매각된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베이코리아가 전면 부인했거든요. 그런데 이베이 본사가 공식 발표를 통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해 대상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어요. 매각 금액은 대략 5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어요.
■ 잘나가는 것 같은데 왜 매각하지?
이베이코리아는 업계에서 드물게 흑자를 내고 있어요. 2005년부터 15년 연속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이베이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하고 있고요. 2019년 매출은 1조 1천억 원, 영업이익은 615억 원이었어요. 하지만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 상황에다가 네이버쇼핑, 쿠팡 등 후발 업체도 급성장하고 있어 이익 규모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예요. 미국 본사도 아마존과 경쟁하느라 힘든 상황이다 보니 이베이코리아의 가치가 높을 때 매각하려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어요.
■ 누가 인수할까? 어느 곳이든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업계 선두권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에요. 하지만 인수 가격만 5조 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네요. 인수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곳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이에요. 그동안 온라인 사업에서 쿠팡·네이버 등에 뒤처진 상황이라 이베이코리아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워낙 몸값이 높아 해외 사업자가 인수할 가능성도 높아 여러 사모펀드도 거론되고 있어요.
■ 앞으로는
인수가 성사된다면 쿠팡과 네이버쇼핑에 필적하는 또 하나의 거대 기업이 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여요. 참여하는 플레이어가 많고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어요. 네이버쇼핑은 CJ대한통운과 물류 경쟁력을 강화했고, 쿠팡은 나스닥에 상장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고요. 11번가는 아마존과 손잡아 해외 직구 등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요. 과연 누가 인수하게 될 것이며, 업계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계속 지켜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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