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일하는데 이 KPI 현실적인가요?

🧑🏻 먼저, 주니어 마케터 1명에게 요구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업무 목표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목표 달성 미달 시 단계별 조치라는 부분도 걸리고요. 업력이나 상품성 등에 따라 동일 업종이라도 성과가 크게 갈리기 때문에 KPI를 다른 업체나 업계 평균과 비교하는 것은 그렇게 큰 의미가 없어요.

또, 현재 운영 중인 예산 등에 대한 정보가 없기에, KPI 수치의 적합도를 판단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데요. 하지만 이전 데이터를 확인해 보고 회사에서 제시한 목표가 몇% 수준의 성장률인지 살펴보세요. 실질적으로 광고 예산이나 브랜딩적인 변화 없이 가능한 영역인지도 점검해 보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방향성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달성 가능한 수준의 목표를 KPI로 설정해야 의미가 있는 거니까요!

👩🏻 마케팅을 잘 모르는 사람이 제시한 KPI라고 보이네요. KPI는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잘 달려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지표인데요. 그래서 KPI는 여러 개가 나올 수 있지만, 모든 KPI를 달성하고 유지하라는 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요. 목표 달성에 가장 근접한 지표를 메인 KPI로 설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보조 지표로서 참고하는 거죠. KPI를 달성하지 못한다고 질책하는 건 오히려 사기를 꺾고 조직을 병들게 하는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모든 지표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세팅이 되어 있는지 궁금한데요. 예를 들어 광고를 보고 바로 랜딩페이지로 유입되는 게 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해 문의가 오는 경우는 광고 성과로 측정할 수 있을까요? 병원은 더더욱 문의 후 상담을 받고 고민을 한 뒤 결제를 할 텐데, 마지막 상담을 받는 과정은 마케터의 손에서 벗어난 영역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병원에서 ROAS를 본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영역까지 책임지라는 것으로 보여요.

👨🏻 피부과 같은 병의원에서 ROAS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나요? 제시한 성과지표만 보면 커머스 업종 같은데요. 성과지표를 다시 세우고 평가표도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하루에 2개 SNS 업로드는 초반에는 가능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콘텐츠 소재가 떨어지기도 하고요. 7일 기준으로 3회 정도가 적당할 것 같아요. 인게이지먼트나 도달수도 브랜드 SNS라는 점과 피부과라는 특성상 지역이 편중돼서 어려울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현 상황과는 동떨어진 피부과 마케팅이 아닌 다른 업종의 KPI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