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을, 내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

사진: 인터뷰이 제공

제가 마케터라는 직업에 푹 빠진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① 내가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도 좋아하게 만드는 즐거움이에요. 좋아하는 걸 주변에게 추천하고, 또 그들이 좋아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소문내기의 기쁨'이죠. 맡은 브랜드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실 때의 성취감이란 정말 특별해요.

②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어요. 우리는 모두 직업을 통해 어른이 되어가요. 마케터는 숫자도 중요하겠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성장해요. 큰 매력이죠.

③ 끊임없이 성장할 수밖에 없어요. 트렌드는 계속 바뀌고, 소비자 니즈도 변하고, 시장은 매일 새로운 걸 요구해요. 따라잡으려면 매일 배우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죠. 마케터는 게으를 수가 없고, '강제 성장'하게 되는 직업이에요.

미래의 아이가 이런 매력적인 직업을 가졌으면 해요. 꼭 마케터가 되지 않더라도 자기 일을 진심으로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20대 초반에 좋은 기회로 팀장을 제안받았어요. 솔직히 정말 두려웠죠. 자리가 주는 부담도 컸고 무엇보다 당시 회사의 리더들을 보면서 회의감이 들었다는 게 더 큰 고민이었어요. 지쳐 보이고, 즐거워 보이지 않았죠.

그래서 엄마한테 '엄마, 나 회사에 닮고 싶은 팀장님이 없어'라고 털어놨는데요. 그때 들은 한마디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죠. '그럼 아람아, 네가 닮고 싶은 팀장이 되어봐.'

그 이후로 저는 다른 사람의 그림자가 되는 대신, 제가 꿈꾸는 리더의 모습을 그려나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최연소라는 꼬리표 때문에 불필요한 시선도 많이 받고, 팀 성과에 대한 부담도 컸죠.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내가 되고 싶은 리더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라고 물었어요.

리더십이 꼭 완벽한 정답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끊임없이 배워가는 과정이었죠. 돌아보면 하루하루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아요.

이번 큐터뷰를 만들면서 '일' 그리고 '마케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것 같아요. 머리가 댕~하고 울리는 내용들이 많았거든요. 특히 인터뷰이가 직접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이야기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니, 여러분도 함께 봤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