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선 광고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어요. 광고가 표시되면 일일이 동의 여부를 선택해야 하는 것도 불편함을 느낄 것이고, 또 대부분 광고 노출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애플이 202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앱추적투명성(ATT, App Tracking Transparency) 정책을 살펴보면 앱 사용자에게 활동 정보를 추적하는 것에 동의하는지 물어봤을 때 많은 이용자가 추적 금지를 요청하고 있거든요. 이와 같이 웹, 앱에서 맞춤형 광고 노출하는 것에 대해 사용자는 역시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또한, 웹사이트나 앱 운영자는 고객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맞춤형 광고의 인벤토리를 줄이게 되고, 제한된 광고 영역에 여러 광고주가 몰리면 자연스럽게 광고 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특정 타깃 고객만을 대상으로 저렴한 광고비로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맞춤형 광고의 장점이 희석되는 것이고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 광고주 위주로 운영될 수 있어요.
광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네이버, 카카오, 구글, 페이스북 등은 자체 플랫폼에서 고객들에게 쉽고 간편하고 이용 동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대형 광고 매체로 광고주들의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보여요. 반대로 규모가 작거나 자체 플랫폼이 없는 사업자라면 이용자로부터 동의받는 것이 어려워 맞춤형 광고에 대한 경쟁력을 갖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광고 영역이 상대적으로 많은 언론사 웹사이트는 이용자들이 기피할 것이므로 불편함이 적은 포털 뉴스 서비스를 더욱 이용하게 될 것이고요. 또, 구글과 메타는 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개인정보위와 소송 진행 중에 있어서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