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 쇼핑이 17%로 1위, 신세계그룹이 15%로 2위, 이어서 쿠팡이 13%, 11번가가 6%를 차지하고 있어요. 전 국민이 사용하는 포털 서비스를 바탕으로 가격 비교를 장점으로 내세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가 12월부터 ‘네이버 도착 보장’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어요.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2~3일 내에 도착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아요. 택배사로부터 몇 시에 도착할 것이라는 문자를 받아야만 비로소 언제 배송이 되는지 알 수 있었죠.
그런데 이제 네이버가 도착 예정일을 보장해주기로 했어요. 안내되는 도착 예정일까지 상품이 배송되지 않으면 네이버가 별도로 보상해주는 것이에요.
도착보장 서비스의 내용을 보면 쿠팡의 로켓배송을 떠올릴 수 있어요. 쿠팡처럼 검색 필터를 통해 매출을 상승시킬 수 있는 차별점을 주는 것인데요. 고객이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하면 '도착보장' 필터를 제공하여 매출 증대 효과를 내는 것이죠.
하지만 나머지 모든 부분은 바라보는 방향이 완전히 달라요. 네이버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여러 업체를 연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이런 관점에서 ‘에셋 라이트’(Asset Light) 모델을 지향하고 있어요. 플랫폼을 통한 연결만 제공하고 이미 물류망을 보유한 파트너 업체와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죠.
이렇게 파트너사의 물류망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 요인으로 인하여 서비스에 차질이 있을 수 있어요. 또 서비스 초기에는 현저히 적은 상품만 도착보장이 가능할 것이므로 당분간 그 격차를 어떻게 빠르게 줄이는가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