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콘텐츠 마케터 선우의성입니다.
콘텐츠 마케터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는데요. 브랜딩과 마케팅을 목적으로 한 콘텐츠를 기획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기획'은 예산을 아껴줄 수도(때로는 낭비할 수도), 성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는 존재예요. 그래서 첫 번째 시간에서는 '한 줄 영상 기획'에 대해서 알아봤고, 두 번째 시간에는 '대놓고 광고하는 기획'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브랜드와 상품의 마케팅을 위한 콘텐츠에서 가장 큰 적은 '노잼'입니다. 많은 기업 콘텐츠가 노잼인 경우는 '마케팅과 재미의 불균형'이 가장 큰 원인이에요. 마케팅 요소를 너무 넣어서 균형이 무너진 경우가 많죠.
반대로 재미는 있지만, 마케팅 효과가 별로 없는 콘텐츠도 많습니다. 조회수가 100만 회가 넘었는데,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언급이 전무한 영상이라면 실패한 콘텐츠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영상 기반의 콘텐츠 마케팅을 실행할 때, 대놓고 광고하면서도 재미있는 포맷 기획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해요.
대놓고 광고하고, 조회수도 대박 나는 콘텐츠의 3가지 특징
콘텐츠 마케터에게도 많은 고민이 있을 텐데요. 특히 적지 않은 예산을 들인 '브랜디드 콘텐츠'를 기획/협업하거나, 기업 채널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때 다양한 생각들이 머리를 스칠 거예요. 어떻게 하면 브랜드와 상품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를 영상 속에 녹이면서 재밌는 기획으로 조회수도 터지는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대놓고 광고하면서도 재미도 잡은 영상'이라고 생각하는 <숏박스>의 '홈쇼핑'편 영상을 기준으로 3가지 특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광고를 충분히 녹일 수 있는 포맷이 가장 중요합니다.
해당 영상은 '홈쇼핑', 그리고 '쇼호스트'가 기획의 핵심 포인트예요. 홈쇼핑을 준비하고 방송하는 상황에서 쇼호스트들의 일상적인 대화에 담긴 티키타카가 기본적인 재미 포인트입니다. '일상적인 대화의 티키타카' 속에서 재미를 뽑아내는 <숏박스> 채널의 특징을 살리는 좋은 기획이라고 할 수 있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홈쇼핑'이라는 소재 자체가 대놓고 상품의 브랜드명, 특징 등을 말할 수 있는 포맷이라는 점입니다. 원래도 홈쇼핑은 특정 상품의 강점을 대놓고 말하는 곳이라는 거죠. 이렇게 홈쇼핑, 쇼호스트들의 이야기가 영상 기획의 프레임이 되기 때문에 어떤 분야의 상품도 녹일 수 있고, 동시에 제품의 상세한 장점을 대놓고 이야기하는 것도 가능한 겁니다. 그렇게 해도 콘텐츠적 재미를 해치지 않기 때문에 메리트가 있죠. 실제 해당 영상에서는 '질레트 랩스 딥 클렌징 바' 상품의 장점을 모두 언급하고, 콘텐츠 본연의 재미도 놓치지 않고 있어요.
이렇게 대놓고 광고가 가능한 포맷을 갖고 있는 또 다른 사례를 볼게요.
'기업의 VIP 서비스를 체험한다'는 포맷을 갖고 있는 ootb STUDIO의 웹예능 <상팔자>의 경우 통신사, 호텔 등 VIP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모든 기업과 협업이 가능합니다. 동시에 포맷 자체가 기업의 VIP 서비스를 체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에 관한 내용이 영상 전반에 언급되더라도 재미적인 요소를 해치지 않죠. 이와 비슷한 포맷은 일하는 컨셉의 <워크맨>, <워크돌>, 기업의 상품 가격을 네고하는 컨셉의 <네고왕> 등이 있습니다.
<롯데>의 오리지널 콘텐츠 <승진자>도 마찬가지예요. 주인공이 롯데의 주요 계열사에서 실제 근무하는 컨셉이기 때문에 롯데 계열사별 주요 사업, 상품 등을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빼빼로데이의 빼빼로 프로모션 기획 회의를 진행하는 상황을 다룬다면, 웹예능적 특징을 살리면서도 대놓고 광고를 할 수 있는 거예요.
둘째, 채널 본연의 재미 속에 상품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야 합니다.
숏박스는 2~3명의 메인 출연자가 등장해 주제에 맞게 말장난스러운 대화를 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죠. 그 대화 속에서 서로의 관계에 맞는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생기는 농담, 그리고 공감대 높은 디테일한 표현들을 주로 재미 포인트로 활용합니다. 이런 특징 속에 면도기 상품을 집어넣어 재미와 마케팅의 균형감을 맞춘 거예요.
"오늘 면도기 공부 좀 했어요?"
"나 원래 겨드랑이 이걸로 밀어 가지고 공부할 게 없어"
"확실히 잘 밀리죠?"
"다들 나 레이저한 줄 안다니까?"
"그게 확실히 밀착돼 가지고 잘 밀리긴 해. 홍석천 머리 밀 때도 그걸로 민대요"
홈쇼핑에 출연하는 쇼호스트, PD, 보조 출연자들의 준비과정이 주요한 상황이기에 그에 맞게 '면도기 상품'에 대한 준비, 친한 PD와 쇼호스트의 농담, PD와 보조 출연자 사이의 상황극 속에서 개그 포인트를 살렸습니다.
그리고 채널의 특징에 맞게 상품의 마케팅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용이한 소재 중 하나가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상품이에요. 콘텐츠 상품을 콘텐츠로 마케팅하는 것도 대놓고 광고하기 좋은 소재죠.
<싱글벙글>의 <길복순> 브랜디드 콘텐츠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싱글벙글> 부부 캐릭터가 그대로 나와 기존 콘텐츠의 뼈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화학적인 시너지가 난 부분은 기존 <싱글벙글>에서 몇 년간 빌드업해 온 부부 캐릭터와 <길복순>의 캐릭터가 만났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길복순>을 대놓고 광고하면서도 유튜브판 <길복순> 패러티 형태의 재밌는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었어요. 단순히 녹아드는 수준이 아니라 채널의 특징과 영화 내용의 콜라보가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변형된 예고편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합니다.
셋째, '홈쇼핑' 프레임을 살리기 위해 가장 적합한 출연자를 선택합니다.
'홈쇼핑' 프레임 속에 광고를 녹여냈지만, 실제 쇼호스트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부족하고 '광고 영상'임이 더욱 드러날 수 있어요. 실제 전문적인 쇼호스트가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설득력을 갖게 돼요. 이런 기본기 위에 광고가 녹아들었을 때, 충분히 재미를 느끼면서도 광고도 사는 거죠.
<청소광 브라이언>의 경우, 청소와 관련된 세탁기, 세제, 청소용품 등 다양한 상품과 협업이 가능한 포맷인데요. 이때 청소광의 캐릭터, 청소 관련 용품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브라이언의 출연은 대놓고 광고를 해도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게 해요. 예를 들어, 생일을 기념해 세탁기와 매트리스의 청결도를 전문 업체에게 체크받는다는 광고 영상을 기획한다고 해볼게요. 크몽의 청소 전문가 관련 광고 영상이었음에도 브라이언의 캐릭터성으로 인해 자연스러운 광고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마케터가 '대놓고 광고하는 포맷 기획'을 공부하는 방법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유튜브 브랜디드 콘텐츠를 기획한다고 하면 어떤 공부법을 활용하면 좋을까요? 앞서 설명드린 대놓고 광고하는 포맷들을 찾아서 아래의 5가지 포인트를 정리해 나가시기 바라요. 오늘 집중적으로 분석했던 <숏박스> 홈쇼핑편을 기준으로 한 번 공부해 보자면요.
1. 상품/서비스의 마케팅 포인트 정리
- '질레트 랩스 딥 클렌징 바'라는 상품명 홍보
- 확실한 밀착으로 효율적인 면도 보장, 각질 제거,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 장점 강조
2. 마케팅 목적 정의
- 화제성 높고, 상품을 잘 녹일 수 있는 채널/포맷과 연계해 신상품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 동시에 상품의 브랜드명 및 강점을 모두 언급할 수 있는 채널/포맷과 협업
3. 마케팅 목적과 연계된 크리에이터 채널/포맷 찾기
<숏박스>
- 출연자들의 코믹스러운 티키타카 상황 속에 제품의 특징 자연스럽게 녹이기
- 영향력 높은 채널과 협업해 인지도 확산
4. 영상 기획 포인트 한 줄로 압축하기
- 홈쇼핑에서 면도기를 방송하는 상황(브랜드, 강점 노출), 방송을 준비하는 쇼호스트와 PD의 티키타카(재미 포인트)
5. 같은 소재를 다른 채널/포맷과 협업한다면?
- <과나> 등 브랜드송 형태의 협업이 가능한 채널/스튜디오와 협업해, <질레트> 코믹 브랜드송 제작 및 확산
오늘은 <콘텐츠 마케터의 공부법> 두 번째 시리즈로 '대놓고 광고하는 기획'을 위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전달드렸는데요. 대놓고 광고하면서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영상들을 기준으로 '5가지 포인트'를 반복해서 분석하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이를 통해 광고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가져가면서도 재미도 놓치지 않는 콘텐츠를 기획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이 글의 원고는 유크랩(유튜브 마케팅 컴퍼니) 선우의성 대표님이 제공해 주셨으며, 편집은 큐레터가 진행했습니다.
👉 선우의성 대표님은 교육으로도 만나실 수 있어요!
* 마케터의 시간과 예산을 아껴주는 콘텐츠 마케팅 노하우를 배워봐요!
* 브랜딩을 위한 온드 채널 필수 시대! 브랜드 채널의 성공법칙을 아낌없이 전달해요!
* 대놓고 광고하고 조회수는 대박 나는 브랜디드 콘텐츠 기획법을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