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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 콜라보 시대라고 할 만큼 핏이 잘 맞는 브랜드끼리, 혹은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콜라보하는 사례가 많이 보여요. 가끔 담당자가 누군지, 참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 주고 싶은 경우도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담당자를 칭찬하고 싶은 브랜드 콜라보'를 11개를 모아 소개 드립니다!
1. 콜라보 부자 인생네컷
사랑받은 콜라보 사례가 너무 많아서 꼽기는 어려웠지만, 매번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하여 한정 프레임을 출시하는 게 Z세대의 니즈를 잘 파악했다고 생각해요. 오프라인 협업을 잘해서 각 점포마다 사용할 수 있는 프레임으로 지역의 특색을 살리기도 하고요. 이거 때문에 인생네컷 찍으러 여행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자신의 최애 캐릭터, 최애 아이돌 등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에요.
포즈를 추천하는 것도 재밌고, 도움이 많이 되는데 새로운 콜라보가 나오면 SNS에서 포즈를 추천하는 숏폼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바이럴되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2. 던킨도너츠 X 삼진어묵
부산의 시그니처 메뉴로 부산 향토 브랜드 '삼진어묵'과 콜라보한 도넛을 출시했어요. 도넛에 어묵을 넘는 참신함도 좋았고, 부산을 대표하는 명물과 도넛을 조화롭게 잘 섞은 것 같아요.
게다가 광안리 바다를 표현한 '광안리소금우유크림도넛', 남포동의 명물 씨앗호떡을 오마주한 '남포동씨앗호떡츄이스티'도 함께 출시하면서 부산을 잘 표현했어요. 특히 한때 유행했던 밈 '마! 니 강알리 등킨드나쓰 무봤나?!'도 생각나면서 이미지가 잘 어우러졌어요. (실제 광안리의 던킨 도너츠 지점은 폐점했다가 다시 생긴지 얼마 안됐다고 해요..)
3. 버거킹 X 오징어게임2
'오징어게임2'가 방영되면서 버거킹과 콜라보를 진행했는데요.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서 사이드를 '456크로켓'으로 교환하고, 영수증에 적힌 '전화번호와 13자리 참가번호'를 통해 직접 전화를 걸어 게임에 참여할 수 있어요. 매일 1명에게 456만 원 상당의 골드바를 증정하죠. 콜라보 제품만을 출시하는 게 아니라 오징어게임2의 시스템을 현실로 가져와 당첨금을 주는 게 신선하고 재밌었어요.
456크로켓을 활용해서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고, 골드바가 당첨된 매장도 공개하더라고요. 오징어게임2에 참여하는 느낌이라서 재밌는 이벤트가 되는 것 같아요.
4. SPC삼립 X 포켓몬코리아
출시 40일 만에 1천만 개가 팔리면서 '저렴한 공장 빵' 이미지에서 '재밌고 귀여운 느낌의 어린이 베이커리'로 탈바꿈에 성공한 콜라보예요. 1998년 첫 출시됐다가 단종됐는데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꾸준했다고 해요. 빵과 함께 들어있는 띠부씰을 모으는 사람도 많았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기도 하면서 전국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콜라보라고 생각해요. 나중에는 띠부씰을 뺀 빵을 저렴하게 파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5. 배스킨라빈스 이달의 맛
배스킨라빈스는 원조 콜라보 맛집이죠. '이달의 맛'으로 매달 신규 맛을 출시하는데 콜라보 대상을 연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재밌어요. 콜라보 대상과 배스킨라빈스의 팬들 모두 재밌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출시돼 윈윈하는 시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우석이도 외계인', '기운 센 아이스 콘푸로스트' 등 센스 있는 이름도 재미 요소를 더해주는 포인트랍니다.
6. SSG랜더스 X 언더마이카
SSG랜더스 최초 정규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정규 리그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1위 유지)' 우승을 기념하여 만든 콜라보 제품인데요. 그것만 해도 야구팬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디자인까지 멋있어서 인기가 많았어요. SSG랜더스를 상징하는 포인트도 있지만, 트렌디하고 힙한 언더마이카의 색깔이 강하게 들어가서 야구팬이 아니어도 탐날 만한 바시티 자켓이 됐죠. 정가도 약 40만 원으로 저렴하진 않은데, 250벌 한정수량이라 당시에는 100만 원까지 거래된 바 있고, 현재로 80만 원 수준으로 거래돼요.
7. 쟈뎅 X 죠리퐁
죠리퐁을 우유에 말아먹으면 죠리퐁의 달콤한 곡물 맛이 잘 우러나서 마지막에 남은 우유를 마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예 원두커피 제조업체 쟈뎅과 죠리퐁이 협업해 죠리퐁라떼를 만든 거죠. 에스프레소 커피에 우유와 죠리퐁을 갈아 넣어 고소하고 달콤한 맛(바디감이 엄청나다는 평가까지..)이 난다고 해요. 메가커피의 '퐁크러쉬'나 개인 카페들도 죠리퐁을 활용한 음료 메뉴가 많은 만큼 '믿고 먹는 맛'이기도 해서 더욱 성공적인 콜라보였던 것 같아요.
8. 메이플스토리 X 귀멸의 칼날
국내에서도 인기가 어마어마했던 '귀멸의 칼날'이 메이플스토리에 등장했어요. 아바타, 제품, 이벤트만 콜라보한 게 아니라 RPG게임의 핵심인 '육성'을 귀멸의 칼날의 캐릭터로 할 수 있다는 게 의미가 커요. 양쪽 팬을 모두 잡을 수 있었던 콜라보라고 생각해요.
이벤트 페이지에서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면 단순 동작만 가능하지만, 귀멸의 칼날 주인공 '탄지로'를 움직일 수 있게 한 것도 참 잘 만들었더라고요. 오랜만에 메이플스토리 특유의 그래픽을 보니 추억에 젖어서 '오랜만에 한 번 접속해 볼까' 생각이 들었어요.
9. 한영석 명인 X 화산귀환 웹툰
무협웹툰 화산귀환의 주인공 '청명'은 술과 재물을 좋아해요. 그런데 우리나라 '최초의 누룩 명인'으로 불리는 한명석 명인과 콜라보해 전통주를 만들었어요. 원래도 한명석 명인은 '청명주'라는 이름의 전통주를 만들고 있어서 절묘하기도 하죠. 그리고 무협웹툰과의 콜라보로 담긴 의미, 스토리, 디자인까지 적절했다고 생각해요. 술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 저희 큐레터 에디터도 디자인만 보고 구매욕이 생길 정도였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5일 만에 3억 원을 달성했고, 약 7억 원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어요. 웹툰IP와 전통주의 성공적인 콜라보였죠.
10. 예지미인 X 몰랑이
생리 기간, 호르몬 변화로 스트레스가 많은데 귀여운 몰랑이와의 콜라보가 나왔더라고요. 귀여운 키링도 주고, 편의점에서는 하루에 사용할 만큼의 양인, 3개 정도에 띠부띠부씰까지 넣어서 판매해요. 작년 초쯤 나온 제품인 걸로 기억하는데 벌써 시즌 3까지 나와서 지금도 종종 구매하러 가요. 한방생리대라는 인식이 강했던 예지미인 브랜드를 조금 더 알게 됐고, 귀여운 이미지가 잘 녹아든 것 같아요. "생리대까지 띠부씰을?"이라고 생각하다가 막상 구매하니, 랜덤으로 하나씩 들어있는 띠부씰을 궁금해하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11. CGV X BYC
겨울왕국2에 나온 엘사의 옷이 'BYC의 내복'과 비슷하다는 인터넷의 밈을 활용한 사례예요. 좌석에 내복을 입힌 'BYC 내복왕국관'을 운영하고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했고요. 대중의 반응과 유행을 잘 잡아내 만들어 낸 좋은 사례인 것 같아요. BYC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인기였을 때는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시그니처 의상 흰색 민소매티를 증정하는 '보헤미안 런닝 이벤트'를 진행한 적도 있어요.
원래 콜라보 소식들을 보면 스토리나 브랜드 감성(?)이 어울리는 게 중요했던 것 같은데요. 최근에는 뜬금없지만, 잘 만든 콜라보가 많은 것 같아요. 따로 내용에는 없지만, 무신사와 참이슬이 콜라보한 백팩도 참신했고요. 혹시 참여하진 못하셨지만, 재밌는 콜라보 사례가 있다면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