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하는 유튜브 콘텐츠는 한 줄로 정의된다

선우의성

by. 선우의성

24. 12. 12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콘텐츠 마케터 선우의성입니다. 


저는 기업의 유튜브와 SNS 채널을 담당하면서 콘텐츠 마케팅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왔어요. '최초'와 '최다'의 기록은 새로운 시도의 결과물인 셈이죠. 현재는 다양한 브랜드의 브랜딩과 콘텐츠 마케팅을 돕는 일을 하고 있고요.


처음 유튜브 마케팅을 시작할 때, 시장에 선배라고 부를 사람이 마땅치 않았어요. 개념조차 부족했죠. 기업의 유튜브 채널은 그저 TV 광고의 아카이빙 채널에 불과했어요. 그래서 모든 것을 스스로 공부하고, 시도할 수밖에 없었어요.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죠. 기업의 브랜드 방향성을 정립하고, 그에 맞춰 유튜브 및  SNS 채널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진행해왔어요. 그 과정에서 브랜딩, PD, 작가, 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등 마케터의 다양한 역할에 대해서 배우는 기회가 됐죠.


최근에는 다양한 강연과 협업을 통해 콘텐츠 마케터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기업도, 마케터도 콘텐츠가 팬덤 마케팅에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어떻게 공부하고 이를 업무에 적용할지 고민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시리즈를 통해 <콘텐츠 마케터의 공부법>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려고 해요. 이 글을 읽는 마케터들은 최대한 시행착오 없이 성장할 거라 믿어요. 노하우를 아낌없이 털어놓을 테니 편하게 읽고 따라와 주세요! 



요즘 기업들이 콘텐츠에 투자하는 이유

진정한 팬덤을 만들고 싶은 브랜드는 요즘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기업의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전달하던 TV 광고만으로는 눈이 높아진 소비자들을 진짜 팬으로 만드는 데 한계가 있거든요. 해답은 콘텐츠에 있어요. 최근 기업의 마케팅은 콘텐츠 속으로 들어가서 설득력을 높이고 팬덤을 만드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요. 어떤 브랜디드 콘텐츠는 인급동에 오르고, 커뮤니티에 회자되고, 사람들이 스스로 공유하고, 기사화되기도 하죠. 그 결과 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취약한 외국 기업이 엄청난 브랜딩 효과를 얻기도 해요. 반대의 경우는 예산을 그대로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고요.


콘텐츠 마케터의 기획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 된 거죠. 마케터의 마케팅 전략과 기획법을 통해 성패가 결정돼요. 그렇다면 이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콘텐츠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볼게요.



모든 기획은 '한 줄 정의'에서 끝난다

유튜버와 협업하는 브랜디드 콘텐츠, 기업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생각해 볼게요. 시장에서 흔히 말하는 '대박'을 터뜨린 콘텐츠들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바로 콘텐츠의 '한 줄 정의' 포인트가 명확하다는 점이죠. 한 줄로 정의된다는 건, 군더더기 없이 명확한 컨셉을 갖고 있는 기획이라는 의미예요. 그리고 마케팅 포인트를 명확하게 압축해야만 가능하고요. 직접 담당했던,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 사례로 설명드릴게요.


<'T멤버십 할인' 메시지가 숏박스 뇌절 코드와 만나면?>



T멤버십의 'T데이 최대 40% 할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브랜디드 콘텐츠를 기획한 적이 있어요. 당시 저는 마케팅 핵심 메시지를 이렇게 기획했죠.


마케팅 메시지 :"T멤버십의 할인 혜택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당시 조사를 통해 고객들이 T멤버십에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인식하고 있는 할인율이 실제보다 낮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그래서 T멤버십 할인 혜택의 강력함을 강조하기 위한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했죠.


영상의 한 줄 기획 : '8천 원에서 50억까지' 뇌절 코드를 활용한 스케치 코미디


어떻게 하면 40%라는 할인 메시지를 '강력한 할인'으로 느끼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해당 키 메시지를 브랜디드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8천 원에서 50억까지'라고 기획했죠. 1회 최대 할인 비용이 8천 원이었는데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할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유튜브의 '뇌절' 코드를 활용해 8천 원에서 50억까지 가는 여정을 코믹스럽게, 오버스럽게 표현하기로 했어요.



콘텐츠 마케터가 '기획의 한 줄 정의법'을 공부하는 법

여러분들이 유튜브 브랜디드 콘텐츠를 기획하고자 한다면 어떤 공부법을 활용하면 좋을까요? 유튜브 검색창에서 <유튜브 채널명+광고>, <상품명>을 키워드로 검색하거나, <장삐쭈>, <숏박스>, <싱글벙글> 등 분야별 주요 브랜디드 콘텐츠 맛집 채널 내에서 협업한 영상들을 보면서 아래 분석법을 실행하는 거예요. 이때 조회수를 기준으로 필터링해 조회수가 많은 영상들 위주로 분석해 보면 좋아요. 아래 영상을 예시로 설명드릴게요. 


<(SKT x 장삐쭈) 100년 후 전당포>



해당 브랜디드 콘텐츠는 '갤럭시S22의 출시, SK텔레콤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소재로 기획됐어요. 여기서 협업한 <장삐쭈> 채널은 높은 조회수와 화제성을 불러오는 장점도 있지만,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기획할 수 있다는 차별화 포인트가 있죠.


여러분께서 해당 영상의 기획법을 공부한다면, 아래 5가지 포인트를 정리하는 것이 좋아요.


1. 영상 기획 포인트 한 줄로 압축하기

- 100년 후 전당포라는 '시점'을 바꾸는 상황 설정, 미래 시점에서 바라본 '전설로 남아 있는 스마트폰과 프로모션 활동'


2. 마케팅 포인트 정리

- 100년 후에도 가치를 인정받을 정도로 혁신적인 스마트폰(갤럭시S 시리즈 최초 펜 적용 등), SKT의 강력한 연계 프로모션


3. 영상 내 반영된 상품의 특징 정리

- 갤럭시S 시리즈 최초 S펜 적용 폰

- SK텔레콤의 김연아, 페이커 등 연계 프로모션

- SK텔레콤의 AI Company 기업 방향성


4. 콘텐츠의 재미, 마케팅의 균형감 평가하기 (5점 만점)

- 4.8/5점, 콘텐츠적 재미와 마케팅 요소가 균형감 있게 기획 및 제작. 덕분에 높은 화제성 창출도 가능

- '100년 후 전당포'라는 미래 시점 설정이 흥미로우며, 해당 설정으로 인해 마케팅하고자 하는 '상품과 프로모션의 장점'이 자연스럽게 콘텐츠에 녹아듦

- 특히 '100년 후에도 전설이 될 스마트폰과 프로모션'이라는 이미지가 강력하게 남아, 긍정적인 마케팅 활동이 가능


5. 나만의 개선 포인트 정리

- '100년 후 전설이 될 스마트폰과 프로모션'이라는 포인트를 동시다발적으로 다른 유튜버들과도 협업해 더욱 큰 대세감 형성

- IT유튜버가 리뷰 초반에 상황극으로 '100년 후 레전드' 포인트를 제작해 주면 재미와 화제성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오늘은 <콘텐츠 마케터의 공부법> 첫 번째 시리즈로 '브랜디드 콘텐츠 한 줄 기획법'을 위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전달드렸어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영상들을 기준으로 '5가지 포인트'를 반복해서 분석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많은 연습을 통해 여러분만의 기획 인사이트를 만들어 나가길 기원해요! 




※ 이 글의 원고는 유크랩(유튜브 마케팅 컴퍼니) 선우의성 대표님 제공해 주셨으며, 편집은 큐레터가 진행했습니다. 선우의성 대표님은 교육로도 만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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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의성
선우의성

SK텔레콤, 하이브에서 브랜드/콘텐츠 마케팅 커리어를 쌓으며 최초, 최다의 기록을 만들어온 마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