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사용자 수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의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인기는 여전히 대단하죠. 알리나 테무를 한 번도 이용해 보지 않은 분은 있어도, 아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요.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짧은 기간에 폭발적으로 이용자수를 늘려오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일명 C커머스 업체들의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와이즈앱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4월 알리익스프레스의 MAU는 859만 명으로 3월에 비해 3.2% 감소했고 테무는 823만 명으로 0.7% 감소한 것인데요.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는 반응입니다. 지난해부터 막대한 금액을 마케팅에 투자해 신규 회원 유치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했고, 경기 불황에 맞물려 중국산 초저가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 알리와 테무의 사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렇게 낮은 가격과 호기심 때문에 한두 번 구매해 본 고객들이 최근 제품에서 유해물질 검출 되거나 안전성 문제, 낮은 품질의 제품 등의 문제가 반복되자 하나 둘 등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쿠팡의 4월 이용자 수는 C커머스 위협에도 불구하고 0.13% 증가했습니다. 쿠팡 멤버십 비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하면서 이른바 ‘탈팡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실제로는 7월 말까지 기존 회원의 멤버십 비용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 쿠팡이 유료 회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이용자 수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4월 쿠팡의 MAU는 3090만 명으로 굳건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포털 다음의 사용자가 이것뿐이라고?
국내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다음(Daum)의 점유율이 끝없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인터넷트렌드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 1위는 네이버로 56.2%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구글로 35.7%였고, 이어서 다음이 3.7%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음의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었지만 4~5% 수준을 유지했는데요. 이제는 3%대로 진입하며 빠르게 포털 사이트의 지위를 잃어가는 모습입니다.
한때 한메일로 이메일 점유율 65%를 기록했고, 검색 시장에서도 네이버 보다 2배 이상 많은 방문자수를 기록했던 다음인데요. 온라인 우표제로 한메일 서비스 유료화를 시도했다 큰 반발이 있었고, PC보다 모바일 위주로 트렌드가 바뀔 때나 최근 생성형 AI가 검색시장의 핵심 이슈가 되었을 때 이에 발맞춰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패착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젊은 신규 사용자 유입이 저조하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모바일에 숏폼 탭을 신설하고, PC 메인화면도 개편하는 등 사용자와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1020세대는 적고, 50대 이상이 주 사용자 층입니다. 실제로 큐레터의 콘텐츠가 다음 포털 내 채널에 노출되고 있는데요. 큐레터 콘텐츠 방문자 중 50대 이상이 65%였습니다. 20대 이하는 1.6%를 차지했고요. 또, MS가 챗GPT를 자사 검색엔진인 bing에 접목하면서 조금씩 점유율을 늘려가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 3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SSG닷컴이 종이봉투에 광고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신세계 SSG닷컴에서 쓱배송으로 주문하면 종이봉투에 상품이 담겨서 집 앞으로 배송이 되죠. 지금은 "아무리 바빠도 밥은 꼭- 챙겨 드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이 봉투는 주문 고객에게 100% 도달하게 되고, 고객도 봉투를 반드시 눈으로 보게 되죠. 그래서 이 배송봉투를 활용한 광고와 캠페인을 이전부터 테스트해 왔습니다. 성과가 괜찮았는지 공식적인 광고 상품으로 만들어 출시했어요.
SSG닷컴은 쓱배송 협력사 광고를 종이봉투 전면과 측면 공간을 이용해 이미지와 문구를 넣을 수 있는 "라스트마일"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광고가 포함되는 쓱배송 봉투의 월평균 발행량은 약 100만 장 정도로 알려졌고, 주 이용 고객은 3040 연령의 다인가구입니다. 또, 서울 강남 등 특정 지역으로 배송되는 쓱배송에만 광고를 적용할 수 있는 형태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쿠팡은 일부이긴 하지만 쿠팡플레이나 출시하는 신규 콘텐츠를 배송봉투를 이용해 광고하고 있고, 쓱배송도 광고를 추가하면서 업계 전반에 적용된다면 새로운 광고매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