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는 ‘평균’이라는 개념을 많이 사용해 왔어요. 평균 점수, 평균 나이, 평균 키, 평균 재산 등등..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보편화되면서 평균의 개념을 집단 속 개체를 파악하는 척도로 사용했는데요.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이 산업을 이끌게 되면서 변화가 일고 있어요. 평균과 기준, 통상적인 것들에 대한 개념이 무너지고 소득이 양극화되며 소비 역시 극과 극을 넘나드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죠.
이에 대해서 김난도 교수는 ‘고금리로 인해 경제적 상위층은 이자소득이 늘고, 경제적 하위층은 부채가 늘어나는 등 경제적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사람들의 취향도 제각각으로 이제는 평균이 의미 없다’라고 말했어요. 그간 당연하게 여겨지던 평균, 기준, 통상적인 것의 의미가 사라지는 현상을 평균 실종이라고 불러요. 평균 실종 현상은 양극단으로 몰리는 ‘양극화’와, 저마다 취향이 모두 다른 ‘N극화’, 압도적인 1위가 존재하는 ‘단극화’로 나눌 수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우리 사회의 한쪽에서는 소비과정에서 단계를 추가해서 지출을 줄이려는 ‘징검다리 소비’, 무지출을 인증하는 ‘과시적 비소비’ 등이 떠오르고 있는데요. 동시에 또 다른 한쪽에서는 리빙, 푸드, 펫 등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럭셔리 소비가 증가하는 ‘뉴럭셔리’가 떠오르고 있어요. 서로 반대되는 트렌드가 동시에 떠오르면서 양극화 현상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어요.
이런 양극화에서 더 나아가 취향이 여러 갈래로 나뉘는 N극화 현상 또한 존재하는데요. 과거의 고객들이 Best 100 등의 인기차트로 대중적으로 인증받은 것들을 취하려고 했다면, 최근에는 개개인의 특별한 취향을 만들고 선호하고 있어요. 나에게 꼭 맞는 제품에 대한 고객 니즈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 니즈에 맞춘 개별 맞춤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하나의 모범답안 만을 추구하던 사회가 각자의 해답을 찾아가는 N개의 세상으로 나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한쪽으로 모든 것을 끌어당겨 평균이 무너지는 단극화 현상이 있어요. 단극화 현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영역은 플랫폼이에요. 메신저는 ‘카카오톡’, 영상은 ‘유튜브’인 것처럼요.
우리는 평균 종말의 시대를 살고 있고, 그 흐름에 맞추기 위해서 마케팅 전략의 변화는 필수가 됐어요. 무난한 상품, 무난한 마케팅 전략이 아닌 대체 불가능한 차별화와 다양성이 필요한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평균이 없어진 만큼, 정답도 따로 없는 것 같아요. 나만의 정답을 찾아가며 다양한 전략을 시도해 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