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가장 심각한 도전, 구글의 대처는?




20년 넘게 검색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 온 구글이 최근 중대한 도전을 맞이하고 있어요. 구글은 전 세계에서 93%에 달하는 검색엔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챗GPT 출시를 기점으로 시장 상황이 달라지면서 점유율이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에서 기본 검색 앱을 구글이 아닌 MS의 Bing으로 교체를 검토한다는 소식도 있고요. 구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함께 살펴볼게요.



갤럭시에 구글 대신 빙이 탑재될까


최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검색엔진을 구글이 아니라 MS의 빙(Bing)으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했다는 소식이에요. 이에 구글에서는 충격적이고 비상이 걸렸다는 반응인데요.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면서 얻는 효과가 굉장히 큰데, 이것을 빙으로 교체하게 되면 구글이 구축하고 있는 생태계에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여요.


뉴욕타임스 보도를 보면 구글이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되면서 얻은 연간 매출은 약 30억 달러(약 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구글은 대부분의 매출이 검색엔진을 통해서 얻고 있어서 기본 탑재 검색엔진이 교체되어 점유율이 낮아지면 구글에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어요.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70%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차지하고 있고, 구글은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검색에서 검색엔진 점유율을 높여왔어요. 지난해 약 2억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와의 동맹이 깨진다면 구글의 점유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요.


삼성전자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구글보다 MS가 인공지능 기반의 검색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판단해 새로운 검색엔진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서 협상을 위한 전략이라는 의견도 있고요.



챗GPT 탑재한 빙의 도전


구글은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지만 챗GPT와 챗GPT를 도입한 검색엔진 빙으로 부터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에요. AI 챗봇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앞으로는 검색 행위에 대한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어 버릴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을 만큼 여러 검색엔진 기업들이 AI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구글은 MS보다 한발 늦게 챗GPT와 유사한 생성형 AI인 '바드'(Bard)를 공개했지만 기대보다 완성도가 낮다는 우려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상태예요.


실제로 시밀러웹 자료를 보면, 챗GPT를 탑재한 빙의 지난 2월 방문자수는 16% 가까이 상승한데 반해 구글 검색 방문자수는 1% 가까이 줄었어요. 빙은 검색엔진 시장에서 미국 내 6%, 전 세계 3%를 차지하고 있어요. 점유율 자체는 아직 구글에 위협일 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AI를 이용한 새로운 검색이라는 측면에서는 가장 앞서나가고 있어요.



구글의 노력


  • AI 바드 적용 범위 확대 : 생성형 AI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출시 초기에 챗GPT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바드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테스트 국가 범위를 확장했어요. 미국과 영국 이용자에게만 제공하다가 이제 국내에도 출시한 것이죠.

    또한,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를 구글의 브레인과 통합해 '구글 딥마인드'로 정하고 생성형 AI 개발 등 AI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메자이 프로젝트에는 160명을 투입해 AI를 결합한 새로운 검색엔진을 만들고 있으며 다음 달 미국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여요.

  •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제작 : 구글 애즈의 Performance Max 캠페인에 AI를 연동할 예정이에요. 광고주가 광고와 관련된 이미지, 영상, 텍스트를 제공하면 AI가 다시 가공하여 타깃형 광고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해요. 구글은 바드를 활용해 더 정교하고 창의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인공지능의 활용처를 점차 확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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