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회사를 선택할 때 연봉이 높은 회사와 워라밸이 좋은 회사 중에 어떤 회사를 가는 것이 좋을지 한 번쯤 고민해 보셨을 거예요. 실제로 많은 커뮤니티에서 연봉과 워라밸 사이에서 어떤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질문을 남기는 분도 많고, 관련 콘텐츠도 많이 보셨을 거예요. 마케터는 워라밸과 발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 워라밸 :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해요.
인하우스 마케터 분들이 계신 단톡에서 아래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셨고, 좋은 의견이 많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콘텐츠로 제작해봤어요! 오고 가는 대화 속에 피어나는 인사이트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마케터의 야근과 발전에 대한 생각을 함께 알아보기로 해요 😁
월급 밀릴 걱정이 없고, 야근도 없는 회사입니다. 그렇다고 업무가 여유로운 것은 아니고 업무 시간은 나름 타이트한 편이에요. 다만 발전이 조금 더디게 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워라밸을 추구하는 직원들 🏄♀️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분들의 의견을 정리해 봤어요.
요즘 직장인은 저녁이 있는 삶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예전만큼 설득이 쉽지 않다는 것이 회사 대표님들의 가장 큰 고민일 거예요. 워라밸이 있는 직장에 다니는 직원들이 기업 성장을 추구할지는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에요. 그 회사에 다니는 이유가 퇴근 시간을 지키며 스트레스 없이 오래 다니는 것을 원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 조건들이 깨져버리면 장기근속하던 직원들까지 이탈할 수도 있어요. 매년 매출이 늘어나 보람도 느끼고 상여금이나 복지도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워라밸을 원하는 직원의 경우 돈을 적게 받더라도 퇴근 시간을 보장받고 싶어 할 수 있거든요.
이미 이런 문화가 있는 회사에서 발전을 위해 야근과 그에 따른 보상을 준다고 해도 워라밸이 더 중요한 직원은 솎아질 수 있어요. 발전과 야근의 상관관계에 동의하지 않는 직원이 있을 수 있고, 열정을 불태우는 직원이 있더라도 주변 분위기에 따라 열정이 사그라들 수도 있거든요. 또 일을 오래 한다고 회사가 발전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루즈하게 일하는 직원만 늘어날 수 있어요.
회사 발전의 정체성을 야근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먼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발전에 포커스를 둔다면 왜 정체되는지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일 듯하고요. 회사 개인의 분위기가 성장보다 '무난함', '안정' 추구 등이라면 직원들이 움직일 수 있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발전을 위한 야근은 OK 👌
하지만 야근 수당을 위한 야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발전하고자 하는 목적과 목표가 명확하고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다면 대수롭지 않게 야근을 할 수 있어요. 마케터라면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야근이 필요한 경우가 있거든요. 게다가 본인이 낸 성과가 어떤 식으로든 결과나 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야근을 무조건 피하지는 않죠. 직장인이 본인이 한만큼 돈으로 보상받는 것만큼 좋은 게 뭐 있겠어요. 다만 야근 수당, 상여금, 회사가 그린 청사진이 직원과 같은 곳을 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직원 개인의 효율성이 떨어져 업무량에 비해 야근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그 야근이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확인을 해봐야 하겠죠. 그리고 야근을 하고 수당을 받기 위해 근무 시간에는 열심히 일하지 않아 오히려 시간 대비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고요.
그래서 야근 수당을 직접적으로 전제 조건으로 거는 것보다는 야근하는 직원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챙겨주는 것이 나을 수도 있어요. 보상은 확실하게 차등을 두고 해 주고요.
또 계획 없이 업무 수행력을 높이려는 것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한 방법을 직원들끼리 논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목표를 실현했을 때 원하는 성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발전을 위해서 야근보다는 목표와 생산성 📊
여러 명이 공감한 명확한 목표와 생산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이에요.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 설정을 명확하게 하고 그 방향성이 지금 회사에 맞는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에요. 그에 대한 수단으로 업무량을 늘리는 것이 필요한지 체크하는 것이죠.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거래처와 소통하는 등의 업무는 야근을 해도 업무 효율이 좋아지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경영진 입장에서 이런 것을 우선시해서 야근의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 같아요.
검토 후 야근의 필요성이 있다면 필요성에 대하여 고지하고, 검토 결과에 대한 사유를 전달하여 구성원을 이해시키고,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야 해요. 이때 많은 직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어야 해요. 필요성에 대해 이해를 못 했거나, 기존 업무 시간을 유지하려는 인원들에 대해서는 신규 채용이나 보직 변경등의 추가 조치도 필요하고요.
이상적인 지향점(To-be), 단계(Step), 이정표(Milestone), 역할과 책임(R&R)이 명확하다면 나머지는 부수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항이 되는 것이죠.
업무 시간을 늘리기 앞서 직원들의 생산성을 늘리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좋아요. 발전하고자 하는 목표를 정확히 정하고 목표를 위한 업무에 성과제를 도입하는 방법도 있어요. 사람 성향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일 욕심이 있는 직원은 성과를 내기 위해 더 노력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오히려 업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업무 속도를 빠르게 변화시키기도 하더라고요.
마케터는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군 중 하나일 거예요. 하지만 본인 혼자 열심히 해도 회사의 목표 설정이 불확실하거나 함께 노력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는다면 회사의 분위기를 답답해하고, 의욕이 떨어져 금방 이탈하게 되거든요. 회사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대표나 임직원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해요. 직원들은 대표가 아닌 이상 한계가 있기 마련이거든요.
좋은 의견을 나누어 주신 인하우스 마케터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