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기술이 아니에요. 특히 지난 2016년에 있었던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의 대결을 보면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적으로 입증한 놀라운 일이었죠.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기 시작했어요. OpenAI의 GPT-3는 물론 국내에도 네이버의 클로바, 카카오의 koGPT 등 여러 인공지능 서비스가 있죠.
그중에서 OpenAI가 기존에 개발했던 인공지능 모델인 GPT-3를 기반으로 ChatGPT라는 서비스를 출시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사용자와 대화(Chat)를 주고받으면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 모델이에요.
그런데 이 인공지능 모델이 나오자 전 세계 검색엔진 점유율 1위인 구글이 심각한 위협을 느끼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ChatGPT의 어떤 점이 구글을 위협하고 있는 것인지, 또 인공지능 모델이 광고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함께 살펴볼게요!
구글의 아성에 도전하는 AI
텍스트 기반의 대화형 AI 모델인 ChatGPT가 기존 유사한 인공지능 모델과 가장 다른 점은 방대한 인터넷 검색 정보를 바탕으로 완성된 문장 형태로 대답한다는 것이에요. 위키피디아나 블로그, 책 등을 기반으로 미리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답변해 주는 것이죠. 혐오나 차별 표현을 자체적으로 걸러주는 기능도 있고요. 덕분에 AI포럼에서 가장 핫한 이슈가 되었고, 공개 5일 만에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요.
한편에서는 ChatGPT가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요. 실제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검색엔진 '빙(Bing)'에 ChatGPT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업계에서는 사용자가 검색한 키워드로 단순하게 정보를 나열하는 방식에 비해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맥락에 맞는 고품질 결과를 대화 형태로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분위기예요. 빙과 구글의 대결은 구글이 검색시장을 장악한 이후 다시 벌어지는 경쟁구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어요. ChatGPT가 '검색한다'라고 말하는 행위 자체를 바꿔버릴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구글은 이미 ChatGPT에 대해서 비상경계령을 내린 상태라고 해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가 ChatGPT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도 있고요.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가 AI 챗봇 '스패로우'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에요.
광고 업계의 화두가 된 AI
Chat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이용자가 5억 명을 넘어섰고, MAU는 9,600만 명에 달한다고 해요. 가능성을 본 MS는 12조 원을 투자하고 검색엔진 '빙'은 물론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에 AI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어요. 간단한 문장을 입력하면 파워포인트가 알아서 디자인을 만들어 주는 것이죠.
최근에는 영화 데드풀 주연배우이자 광고대행사와 민트모바일 대표인 라이언 레이놀즈가 ChatGPT를 이용해 만든 광고가 업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어요. AI가 레이놀즈의 말투를 따라서 농담과 욕설을 섞어 광고 대본을 만들었고 실제로 인스타그램, 스냅 등을 통해 광고를 집행했는데요. 실제로 광고에 삽입된 첫 사례라고 하네요.
이렇게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인식되고 있어요. 빅테크들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추려고 하고 있죠. 대표적인 기업들의 AI 모델을 살펴보면 ChatGPT와 구글이 준비 중인 '스패로우'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의 '에이닷',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카카오의 KoGPT 등이 있어요. 아시는 것처럼 이미 여러 산업계에서는 인공지능이 속속 도입되고 있죠. 콜센터나 챗봇 등에 적용되었고요. 사람처럼 작사, 작곡을 한지는 이미 오래죠. 최근에는 특히 이미지를 제작하는 부분에 적극 활용되고 있어요. 지난해 미국 미술대회에서 디지털 아트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도 AI가 만든 것일 정도로요. (www.i-boss.co.kr/ab-6141-59184) 우리가 자주 보는 웹툰을 그릴 때도 AI가 도와준다고 해요.
광고 산업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광고에 필요한 이미지를 AI에게 요청만 하면 포토샵과 같은 툴을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결과물을 뚝딱 만들 수 있고요. 광고 카피를 작성해 주는 것도 이미 서비스가 출시되었죠. 구글에서는 아직 완성도가 높지는 않지만 문장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이매진 비디오'라는 서비스도 출시했어요.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의 곁으로 바짝 다가오고 있어요. 이런 변화에 따라 검색엔진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검색엔진은 사용자의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AI 기술을 적용할 것이고, 검색 결과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마케팅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