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새로운 소비 방식, 플렉스가 아닌 ‘징검다리 소비’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와 소비 행태가 변화하고 있어요. 한 조사에 따르면, 과소비나 명품 소비를 지칭하는 ‘플렉스’, ‘욜로’의 언급량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무지출’과 ‘무소비’ 언급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출을 최소화한 후 가계부를 SNS에 인증하는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는데요. 이런 트렌드 속에서 오늘 소개해 드릴 ‘징검다리 소비’는 MZ세대의 지혜롭고 알뜰한 소비 방법의 하나예요.


징검다리 소비란, 징검다리에 돌 하나를 추가하는 것처럼 물건을 저렴하게 사기 위해 하나 이상의 사전 절차를 추가로 밟는 소비 패턴을 말해요. 까다롭고 번거로울 수 있지만, 소비 과정에 단계를 하나 추가해서라도 지출을 줄이기 위한 요즘 MZ세대의 소비 방식을 가리키는 신조어예요.


젊은 세대에게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징검다리 소비의 예시는 다음과 같아요.

  • 앱테크를 통해 모은 포인트로 물건을 구입해요
  • 비교적 저렴한 자급제 휴대폰을 구매하고 알뜰폰 요금제를 가입해요
  • 현금을 지역 화폐로 바꿔 사용해요
  • 상품권을 저렴하게 판매할 때 대량으로 사두고, 비싼 물건을 구입할 때 이용해요


징검다리 소비와 무지출 챌린지의 유행을 청년들의 ‘놀이 문화’로 보는 시선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소비 행태는 근본적으로 경제위기에 취약한 청년들의 고단한 현실이 담긴 것이에요. 청년들의 낮은 구매력이 급격한 경기 침체의 상황과 만나 빚어진 현상이죠. 잠깐 유행하는 게임이나 놀이로 치부하기 전에, 왜 이런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 '큐'레터가 픽한 '트'렌드 '키'워드! 큐레터 큐트키 코너로 발행된 글이에요. 요즘 트렌드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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