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을 확실하게 분리하는 ‘워라밸’(Work-life-balance)은 몇 년 전부터 우리 삶에서 아주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죠. 퇴근 이후 개인적인 시간에는 업무 걱정 없이 자유롭게 취미 생활과 자기 계발에 투자하자는 것이 워라밸이 추구하는 가치였는데요. 이제는 워라밸을 넘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것이 바로 ‘워라블’이에요.
‘워라블’(Work and Life Blending)은 일과 삶의 적절한 조화를 의미해요. 워라밸이 일과 취미 생활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개념이었다면, 워라블은 일과 취미를 조화시킨 ‘덕업일치’ 라이프를 뜻하는 것이에요.
워라블이 새로운 키워드로 주목받으면서 워라블 관련 콘텐츠를 내놓는 기업들도 많아졌고요. SNS에서도 워라블 관련 콘텐츠를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의사에서 웹툰 작가가 된 사례, 유튜버와 CEO를 병행하는 사람 등 그 형태도 다양해요.
최근 워라블이 주목받게 된 배경은 여러 요인이 맞물렸지만, 크게 2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 코로나19 이후 다양해진 업무 형태 : 코로나19 이후 업무의 형태가 다양해졌는데요. 특히 재택근무가 자연스러워지면서 퇴근 이후 사생활이나 일과 삶의 완전한 분리가 무의미해졌어요.
- 가치관과 취향을 더 중시하는 경향 :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Z세대가 업무를 통해 추구하는 가치로 자아실현(27.1%)이 1위를 차지했어요. 가치관과 취향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중심으로 일을 단순히 경제활동 수단으로 여기기보단, 자신의 커리어를 쌓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여기고 있는 것이죠.
사실 한국 직장인의 평균적인 삶은 대체로 행복과 다소 거리가 있어요. OECD에서 한국인은 직장에서 약 7.8시간을 보낸다고 발표했어요.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의 절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낸다는 것인데요. 반면,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한국의 행복지수는 5.85점(10점 만점)으로 OECD 회원국 37개국 중 35위에 그쳤어요. 또,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만성 과로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산업재해는 20년 만에 약 6배 증가했죠. 😢
일과 삶을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려운 일이에요. 이 둘을 지나치게 구분하면 오히려 일하는 시간을 삶의 낭비처럼 느끼고, 둘 중 어느 하나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도 쉽게 나타날 수 있어요. 모두가 ‘행복한 일잘러’가 되기를 꿈꾸는 요즘,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취미 생활과 평소 노력해온 자기 계발법들이 업무에 잘 녹아든다면 이상적인 워라블을 실천할 수 있을 거예요!
※ '큐'레터가 픽한 '트'렌드 '키'워드! 큐레터 큐트키 코너로 발행된 글이에요. 요즘 트렌드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