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체 지도 앱부터 광고 확대할 듯

안녕하세요.

여러 마케팅 뉴스 중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소개해드리는 친절한 마케팅 뉴스예요.


지난주 애플이 광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새로운 광고 매체가 출시되는 것이라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죠. 살펴보니 그동안 보여왔던 애플의 행보와는 다른 모습이었어요.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광고 추적을 어렵게 만든 애플이 자체 광고 사업을 강화한다고 해서 논란이 된 부분도 있는 모양이에요.



지도 앱 활용한 검색 광고 출시할 듯


애플이 만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운영체제인 iOS, 아이패드OS에 기본 탑재된 앱에 검색 광고나 추천 광고가 추가될 것으로 보여요. 특히 유력하게 거론되는 앱은 지도 앱이에요.


우리는 이미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에서 익숙하게 접하고 있는 광고 영역이죠. 이용자들이 맛집이나 카페, 장소를 검색할 때 검색 결과의 상단에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인데요.


지도 앱 외에도 기본 앱인 애플 북스, 팟캐스트 등에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고요. 애플TV+에서도 넷플릭스처럼 광고를 시청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어요.






애플은 되고

페이스북은 안되고


애플이 광고 사업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존 프라이버시 정책과는 모순된다는 지적이에요. 애플은 지금까지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혀왔거든요.


특히 애플은 페이스북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앱 추적 투명성(ATT, App Tracking Transparency)” 정책을 적용했어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제3자 앱이 아이폰 이용자의 정보를 추적하려고 할 때 허용 여부를 묻는 정책인데요. 강력한 개인보호 정책이죠.


추적에 동의하지 않으면 이용자의 행동 정보를 얻지 못해 관심사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타깃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 어려워져요. 때문에 마케터가 SNS 광고 성과를 분석하는 것도 굉장히 힘들어졌죠. 그런데 애플은 이용자의 애플 계정 정보를 기반으로 광고 사업을 한다고 하니 여러 논란이 생기는 것이에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다른 앱들은 이용자 정보 추적 동의를 받고 있지만, 애플 기본 앱은 동의받지 않고도 정보를 추적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ATT 정책은 제3자 앱에 대한 정책이라서 당사자인 애플 기본 앱은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이죠.



잘 될까? 안될까?


ATT 정책으로 지난해 애플의 광고 사업 매출은 240% 증가한 37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미국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애플의 광고 사업 매출이 올해는 41억 달러, 2024년에는 61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그만큼 확고하게 지배하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기반으로 구축한 광고 사업이 순항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죠.


애플이 MAU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아서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국내에서는 이용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애플 지도, 애플 북스, 팟캐스트 등 기본 앱에 광고가 탑재된다면 광고 성과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또한,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반발도 만만치 않을 거예요. 지난해 삼성의 갤럭시 기본 앱인 날씨 앱에 배너광고가 추가되었다가 이용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광고를 뺀 일이 있었죠. 삼성전자는 수익보다는 고객의 신뢰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애플이 기본 앱에 광고를 넣었을 때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떨지 광고 성과는 또 어떨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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