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J대한통운의 택배 기사분들이 파업하고 있다는 소식은 알고 계실 거예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파업은 생각보다 더 길어지면서 쇼핑몰 판매자와 소비자의 불편이 커지고 있어요.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어 택배 파업이 계속된다면 이번 명절에 택배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죠.
연초부터 택배비를 인상한 것과 더불어 파업까지 계속되면서 이커머스 판매자들의 이중고가 더해는 상황이에요. 이커머스 업계는 파업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그리고 파업을 하는 이유와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아볼게요!
택배 파업의 이유
CJ대한통운 택배기사 2만여 명 중에서 조합원 1,700여 명이 파업에 참여 중이에요. 참여 중인 택배 기사가 몰려있는 지역에서 택배 배송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고요. 하루 1천만 건의 택배 물량 중에서 약 5% 정도가 파업에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파업을 시작한 지 2주가 지났으나 여전히 타협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어요.
- 택배 노조 측 :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인상된 택배 요금의 상당 부분을 회사가 독식하고 있어 공정한 분배와 당일 배송이 포함된 계약의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어요.
- 회사 측 : 요금 인상분의 50%를 택배기사에게 분배하고 있고, 올해부터 분류지원 인력도 투입하고 있어 문제없다는 입장이에요.
양측의 갈등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죠.
이커머스,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파업이 길어지면서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어요. 지난해 중순에 택배비가 한차례 오르고 올 1월부터 또 택배비가 인상되어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파업까지 계속되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이커머스 업계와 판매자들이 모두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어요.
- 네이버 : 파업 이후 배송이 지연되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부과되던 페널티를 면제했어요. 판매자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 문제라는 것이죠. ‘발송 지연 처리’ 기능으로 구매자에게 안내할 수 있도록 공지하고 있어요.
- 11번가, 위메프, 이베이 : 네이버와 같은 이유로 판매 지연에 대한 판매자 페널티를 면제했어요. 이베이코리아는 대한통운과 익일 배송인 ‘스마일배송’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요. 일부 지역에는 배송이 제한된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 쿠팡, 마켓컬리 : 쿠팡의 로켓배송과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처럼 자체 배송을 하는 플랫폼은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적었어요.
판매자들도 개별적으로 파업 사태에 대응하고 있는데요. 한시적으로 다른 택배사를 이용하거나 구매한 고객들에게 배송 지연을 안내하고 상품 상세페이지에 배송 불가 지역도 매일 업데이트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어요.
다만 배송이 늦어지자 항의와 함께 환불 요구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고, 반품이나 배송 지연에 따른 피해는 판매자들이 떠안고 있어요. 특히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쇼핑몰의 피해가 막심해요.
다른 택배사 이용도 어려운 것이 배송에 차질이 생기자 추가 비용을 부담하면서 다른 택배사를 급히 이용하는 곳도 있어요. 다만 다른 택배사에 일시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택배 노조에서 막고 있어 쉽지는 않은 상황이에요. 파업 영향으로 택배 물량이 우체국 택배로 집중되자 일부 지역에는 택배 발송이 제한되고 있기도 해요.
또다시 명절에 택배대란?
설날 연휴 전 택배물량이 보통 20~30% 늘어나는데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택배대란이 또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이에 국토부와 대한통운은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혔어요.
- 국토부 : 고용노동부, 공정위와 함께 합동 조사단을 꾸려 택배기사와 회사가 이전에 합의한 계약 내용을 잘 준수하는지 점검하기로 했어요. 또, 17일부터 특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1만 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해요.
- 대한통운 : 임시 인력 투입과 파업 지역의 신규 택배 접수를 중단해 배송 차질을 줄이고 있어요. 명절 특수 기간에 배송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국 양측이 협의하여 원만하게 해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 보여요.
#큐-서베이
택배 파업으로 어떤 영향을 받고 계신가요?
※ 응답 내용은 1주일 후에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