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꼼꼼솔직 #찐리뷰 Q-리뷰人입니다 🙋♀️!
요즘 마케팅 뉴스를 보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어요. 매일 접해서 이제는 지겹게 느껴질 정도로 핫한 키워드죠? 기업들이 너도나도 탑승하고 있는 그 버스, 바로 메타버스예요 🚍. 이제 메타버스는 마케터라면 모를 수가 없는, 몰라서는 안 될 메가 트렌드가 되었죠.
이미 큐레터에서도 세 차례나 메타버스에 대해 소개했던 적이 있는데요. 메타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큐레터의 지난 콘텐츠를 확인하시기를 권해요!
- 300조 규모의 메타버스라는 세상이 다가온다
- 메타버스 마케팅으로 입장하시겠습니까? GO
- 메타버스, 지금 어디까지 왔니?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고, 이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요. 이런 트렌드 속에서 일잘러 보스님이라면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에 대해 고민해보셨을 거예요.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분야인 만큼 주요 타깃과 맞으면서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무엇인지 파악하기도 쉽지 않고, 실제로 요즘 Z세대들이 이 플랫폼을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궁금하셨을 것 같아요.
이번 큐리뷰인에서는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직접 체험한 후 느낀 후기를 비교하고 리뷰해보려 해요! 제가 체험해본 플랫폼은 제페토, 이프랜드, 게더타운, 세컨블록 총 네 가지고요. 플랫폼 각각의 특징부터 이용자들이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마케터가 활용하면 좋을 꿀팁까지! 열심히 준비해봤습니다 😊. 함께 살펴보러 가실까요?
메타버스 공간을 만드는 기업들
앞선 큐레터의 게시글을 보셨다면 메타버스가 왜 주목받고 있는지 아실 거예요. 사실 이전에도 가상 공간을 활용한 서비스나 플랫폼은 계속 존재해왔는데요. 이 가상 공간에 다양한 수익 모델이 추가되고, 현실 세계와 더욱 밀접한 연계가 가능해지면서 지금의 메가 트렌드인 메타버스가 탄생했죠.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과 가상 공간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메타버스는 더 빠른 속도로 확장되었고,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등장했어요!
모두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는 같은 범주에 묶이기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격은 조금씩 다른데요. 제 체험기를 리뷰하기 전에, 먼저 플랫폼마다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간략하게 소개해드릴게요.
메타버스 플랫폼 특징 살펴보기 🔍
제페토
◾ 출시일 : 2018. 08
◾ 제작사 : 네이버제트
◾ 주 이용자 : 10대
◾ 링크 : https://zepeto.me
첫 번째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라고 했을 때 아마 보스님이 가장 먼저 떠올리셨을 '제페토'예요. 제페토는 2018년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제트에서 만든 대표적인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인데요. 가입자 수는 해외 이용자를 포함해 총 2억 명 정도이며, 전체 이용자 중 80% 이상이 Z세대에 해당하는 10대 청소년이라고 해요!
제페토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랫폼이고, 3D 그래픽 환경을 구현하고 있어요. 대체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일부 아이템은 유료로 구입할 수 있는 부분 유료 서비스예요.
이프랜드
◾ 출시일 : 2021. 07
◾ 제작사 : SK텔레콤
◾ 주 이용자 : 10대 ~ 50대
◾ 링크 : https://www.ifland.io
두 번째는 올해 SKT에서 야심차게 공개한 '이프랜드(ifland)'예요. 얼핏 보면 제페토와 굉장히 유사한 느낌이죠? 이프랜드 역시 모바일 최적화 플랫폼이고 3D 그래픽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하지만, 이프랜드는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어요. 또,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확실히 제페토와 차별점이 있다고 느껴졌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잠시 후에 다루도록 할게요 🧐.
게더타운
◾ 출시일 : 2020.05
◾ 제작사 : 게더
◾ 주 이용자 : 직장인
◾ 링크 : https://www.gather.town
세 번째는 2020년에 미국의 게더라는 스타트업이 만든 '게더타운'이라는 플랫폼인데요. 앞서 소개한 플랫폼과 게더타운은 매우 다른 성격을 갖고 있어요. 제페토와 이프랜드가 소통 위주라면, 게더타운은 일명 '메타버스 화상회의 플랫폼'이라고 불리는 업무 중심의 플랫폼이거든요.
PC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PC 최적화 플랫폼이고, 2D 그래픽을 구현하고 있어요. 동시접속 인원수 25명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그 이상의 규모에서는 일정 금액을 결제해야 하는 유료 서비스예요.
세컨블록
◾ 출시일 : 2021.11
◾ 제작사 : 두나무
◾ 주 이용자 : 직장인
◾ 링크 : https://2ndblock.com
마지막으로 소개할 플랫폼은 '이게 뭐지...?'라고 생각한 보스님이 많으실 거라 예상돼요! 혹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아시나요? 이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 두나무에서 최근 베타 버전으로 선공개한 '세컨블록'이라는 플랫폼이에요.
세컨블록은 '한국판 게더타운'이라는 별명을 가진 만큼 게더타운과 흡사한 부분이 많아요. 게더타운처럼 2D 그래픽을 지원하고 있고요. 아직 PC에서만 지원하는 PC 최적화 플랫폼이지만, 모바일 앱 출시도 계획 중이라고 해요. 정식으로 출시한 후에는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부분 유료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특징 한 눈에 보기 👀
지원 디바이스 | 그래픽 | 이용료 | |
제페토 | 모바일 최적화 | 3D | 부분 유료 |
이프랜드 | 모바일 최적화 | 3D | 무료 |
게더타운 | PC 최적화 (크롬만 지원) | 2D | 25인 이하 무료 |
세컨블록 | PC 최적화 | 2D | 무료 (추후 부분 유료 예정) |
이렇게 간단하게 플랫폼 별 특징을 살펴봤으니, 본격적으로 플랫폼 속 메타버스 공간에 방문해본 후기를 써볼게요!
가상 공간에 다녀왔어요 🚶♀️
◼ 제페토
처음 앱을 실행하면 나의 아바타와 실시간 추천 피드가 보여요. 피드로 들어가면 제페토 아바타를 활용해 제작된 인기 영상 콘텐츠들이 노출되는데요. 그냥 가상 공간과 아바타가 중심이 된다는 차이만 있을 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같은 SNS처럼 느껴졌어요! 숏폼 콘텐츠가 많다 보니 틱톡처럼 느껴지기도 했고요.
기사로만 봤던 화제의 CU제페토한강공원점에도 들러보았는데요. 실제로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이 맵 안에 구현되어 있었어요. 다른 이용자들은 어떻게 노나 관찰하고 소통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접속자가 저밖에 없어서 혼자 구경하다가 나왔어요 😅..
여기는 최근에 오픈한 제페토 내의 롯데월드예요 🏰! 실제 롯데월드처럼 구현되어 있어서 이 시국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어요. 최근에 공개된 월드여서 그런지 한강공원 맵보다는 동시 접속자가 많았는데요. 가상 어트랙션을 탑승하거나 상황극을 하는 방식으로 맵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MZ세대를 겨냥한 상황 연출이 재미있었는데요. 맵 내에 좀비가 있어서 좀비를 마주치면 쓰러지기도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비밀 장소도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이외에도 블랙핑크, 젠틀몬스터, 삼성 갤럭시 시리즈, 쿠키런 등등 가수나 브랜드와 콜라보해서 제공되는 공식 맵이 많이 있었지만 실제 이용자들은 이런 공식 맵을 많이 이용하지는 않는 듯했어요.
이번엔 공식 맵이 아닌 '상황극', '친구 해요', '친목 크루' 등의 이름을 가진 방에 접속해보았어요. 실제 이용자들은 주로 직접 만든 나만의 월드에서 상황극을 하거나 채팅을 하는 식으로 활발하게 소통하는 것을 엿볼 수 있었어요! (저는 나이가 많고 옷차림이 허름하다는 이유로 상황극에 합류하지는 못했어요...)
◼ 이프랜드
이프랜드 앱을 처음 실행했을 때 화면이에요. 이프랜드에서는 이용자가 개설한 방을 '랜드'라고 부르는데, 현재 개설되어 있는 랜드 목록을 볼 수 있고요. 홈 옆에 있는 별 모양을 누르면 스페셜 랜드라고 불리는 이프랜드의 공식 랜드를 확인할 수 있어요.
그중에서 유명 유튜버 '도티'님이 진행했던 컨퍼런스를 다시 볼 수 있는 랜드에 접속해보았어요! 이프랜드와 제페토의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여기 있는데요. 이프랜드는 화면 공유가 가능한 음성 위주의 플랫폼이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교육, 강연, 프레젠테이션의 용도로 이용하는 사람도 많은 듯 보였어요.
개설되어 있는 랜드의 종류를 보면 더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실 거예요. 소통과 친목 위주의 제페토와는 달리 비즈니스 용도의 이용자가 많이 보였어요.
이렇게 일명 '정모'를 잡아 활발하게 모임에 참여하는 모습도 특이했는데요. 이를 통해 이용자의 연령대가 제페토보다 다양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실제로 이프랜드의 이용자는 1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또, 제페토는 주 이용자가 Z세대라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높다고 느껴졌다면, 이프랜드는 비교적 간단한 UI와 이용자의 다양한 연령대 덕분에 진입 장벽이 낮고 활용하기 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 게더타운
게더타운을 처음 실행했을 땐 용도를 먼저 묻더라고요. 게더타운의 용도와 규모에 따라서 무료/유료가 나뉘기 때문이에요. 저는 좌측의 WORK 용도와 소규모 인원을 선택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어요 💸.
'아이보스'라는 이름으로 저만의 사무실을 만들었어요! 이 가상 사무실 안에 사무 공간부터 점심을 먹는 공간, 휴게실, 프라이빗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실제 사무실을 가상 세계에 그대로 재현해놓은 듯한 모습이 신기했어요. 재택근무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업무 툴로 활용하시기에 편할 듯해요. 하지만, 저는 무료 버전을 이용하다보니 체험해볼 수 있는 기능에 한계가 있었어요 😢.
대신 실제로 게더타운을 활용한 기업의 사례를 들고 왔어요! 최근, 롯데에서 채용설명회를 게더타운에서 열어 진행했다고 해요. 이렇듯, 가상 오피스뿐만 아니라 실제로 설명회나 프레젠테이션 등을 게더타운으로 진행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어요.
기존 화상회의 앱인 줌(zoom), 구글 미츠(google meets) 등과 연동할 수 있어 화상회의에 용이하다고 하고요. 더불어 파워포인트, 구글 폼, 드롭박스 등 업무에 필요한 여러 앱을 연동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해요! 개인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에는 한계가 있지만, 기업이 협업을 위해 이용하기에 적합한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 세컨블록
'한국판 게더타운'이라는 세컨블록에 접속한 화면이에요. 세컨블록에서는 공간의 단위를 '블록'이라고 하는데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공용 블록 목록이 보이네요.
세컨블록이 처음 세상에 공개된 날의 사무실 공간 풍경인데요. 제법 많은 이용자가 있죠?! 화면과 오디오 공유, 그리고 채팅까지 모두 가능해서 정식 버전으로 출시된다면 비즈니스 용도뿐만 아니라 소통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을 듯해요.
여기는 제가 만든 사무용 블록이에요. 아직 지원하는 기능이 한정적이어서 많은 것을 체험해보지는 못했는데요 😥. 게더타운과 달리, 무료로 제공되고 한국어를 지원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게더타운에 가진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향후 출시될 정식 버전이 더욱 기대되더라고요!
마케터로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여기까지 메타버스에 직접 탑승해본 후기였는데요. 이제 마케터 보스님들이 가장 궁금해하셨을 부분을 정리해보려 해요! 마케터의 눈으로 살펴본 메타버스 플랫폼 👀, 과연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제페토
1) 월드 구축을 통한 체험형 마케팅 진행
✔ 사례 : 제페토 롯데월드 맵, CU 제페토한강점
2) Z세대와의 소통 창구
3) 아이템·동영상 콘텐츠 등으로 제페토와의 협업 마케팅 진행
✔ 사례 : 명품 브랜드 구찌·디올 등 협업, 정치인 이낙연 제페토 계정
이프랜드
1) 컨퍼런스, 설명회, 프레젠테이션 등 대형 행사 개최
✔ 사례 : 순천향대 입시설명회, SKT 기자 간담회
2) 비대면 모임을 통한 고객 및 타 기업과의 소통
3) 아이템, 랜드, 배너 이미지 등으로 이프랜드와의 협업 마케팅 진행
게더타운
1) 가상 오피스에서의 재택근무
2) 전시회, 박람회 등 대형 행사 개최
✔ 사례 : 이마트 개점 28주년 기념식, CJ올리브네트웍스 채용설명회
세컨블록
1) 가상 오피스에서의 재택근무
2) 타 마케터와의 소통 및 친목 도모
큐리뷰인의 두 번째 리뷰는 어떻게 보셨나요?! 짧은 시간 동안 네 개의 플랫폼을 무료로 이용하려다 보니 모든 서비스와 기능을 체험해보지는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데요.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더 자세하고 꼼꼼하게 리뷰해보고 싶어요 ✍!
보스님의 청춘 한 페이지였을 '싸이월드', 기억하시나요? 추억 속의 싸이월드가 '싸이월드Z'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었죠! 게다가 출시 전부터 한컴, 신한은행, LG CNS 등 각종 기업과의 메타버스를 통한 협업을 발표했는데요 🎤. 메타버스 플랫폼의 진화는 어디까지일지 저도 요즘 정말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어요!
싸이월드를 비롯해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은 더 많아질 것이고, 그만큼 마케터로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더 다양해질 거예요. 이번 큐리뷰인을 통해 메타버스를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하면 좋을지 인사이트 한 조각을 얻어 가셨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