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가 올해 3분기 매출액을 발표했는데요.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카카오가 네이버를 넘어섰다고 해요. 2010년 카카오톡 출시 후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던 카카오가 마침내 국내 포털 1위 사업자인 네이버의 매출을 뛰어넘었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데요.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광고도 진행하는 매체인 만큼 카카오의 광고 매출 성과와 디지털 광고 시장 및 매체의 현황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작년보다 42% 증가한 광고 매출
카카오의 톡비즈는 카카오톡 상단의 광고가 대표적인 비즈보드와 카카오톡채널, 이모티콘 등의 광고형 서비스와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의 거래형 서비스를 말하는데요. 이 톡비즈의 광고 부문 매출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42% 증가했다고 발표했어요. 전체 매출은 58% 늘었고요.
비즈보드와 톡채널, 싱크 등 카카오톡을 활용한 광고 상품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면서 성과가 계속 좋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비즈보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딩 광고주가 많이 유입되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나 증가했다고 말했어요.
카카오톡채널도 싱크를 도입한 광고주가 13,000개까지 늘어나면서 광고주 채널들의 친구 숫자와 메시지 발송량이 확대되고 있어서 관련 매출이 63% 성장했다고 해요. 싱크는 카카오톡 계정을 기반으로 하는 간편 회원가입 서비스인데요. 카카오는 광고주가 싱크와 톡채널 메시지를 연계해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는 분야예요.
카카오의 광고시장 현황
카카오는 지난해 톡비즈 사업부문의 광고 매출은 약 1조 1,500억 원이었는데요. 전체 디지털 광고 시장의 시장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우리나라 전체 광고시장의 규모는 14조 5천억 원이고, 그중 디지털 광고 시장은 7조 3천억 원으로 추정해 MS(Market Share)가 15%라고 설명한 것이죠. 올해 목표는 톡비즈 사업 부문 매출 50% 증가라고 하는데 광고시장에서 카카오의 영향력이 얼마나 커질지 기대가 되고 있어요.
다만, 카카오의 광고시장 영향력은 대부분 모바일 앱에 집중되어 있어요. 포털 사이트를 기반으로 하는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는 일부 광고 상품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2분기 대비 5%, 전년도 대비 2% 감소한 1,192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3분기 네이버의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8,250억 원에 비하면 아직은 그 차이가 크네요.
전체 매출만 보면 크게 늘었지만 광고 부문은 아직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1조 7,408억 원, 네이버의 매출은 1조 7,273억 원으로 카카오가 네이버를 근소하게 앞섰어요. 2010년 카카오톡 출시로부터 11살이 된 카카오가 22살 네이버를 거의 따라 잡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광고 영역의 점유율은 네이버가 견고하게 수성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카카오는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1,192억 원에 톡비즈 광고 부문 매출 1,846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네이버는 8,250억 원이니 2.7배 차이가 나고 있어요.
카카오는 골목시장 상권 침해와 더불어 정부, 정치권 등의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낸 것이고, 4분기는 전통적인 광고 시장 성수기에 해당하니 더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다만, 이미 비즈보드 등 광고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던 만큼 앞으로는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에요. 카카오는 싱크와 연계한 톡채널이 비즈보드를 이어 또 하나의 주력 매체가 될 것이라고 하니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