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터뷰 #9. 마케터의 삶 그리고 독서

잊을만하면 한 번씩 이분이 글을 쓰세요.


우리가 회사에서 행복하지 않은 진짜 이유??? 
시장을 분석하는 것이 때론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유는?


큐레터도 이분의 글에서 가끔은 뼈를 맞기도 하고, 공감도 하고요. 좋은 인사이트를 얻기도 해요.  


오늘 큐터뷰에서 만난 Jazzy님은 인하우스, 대행사를 거친 15년 차 마케터예요. 오랜 기간 마케터로 지냈지만 Jazzy님의 전공은 마케팅이 아니었다는 사실! 여러 경험을 하고, 많은 책을 읽는 이 분과의 인터뷰를 하며 선배 마케터의 조언추천 도서를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지금부터 함께해요 😉




#9. 인터뷰이 : Jazzy님




Part 1. 어쩌다 마케터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이보스 랭킹 상위 0.12% 회원이자 칼럼니스트 Jazzy입니다. 큐터뷰를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기뻐요.


저는 여러 브랜드들의 콘셉트를 개발하고, 우리 제품이 왜 좋은지, 어디가 좋은지 논리를 전개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관 구축도 하고 있고요, 글도 써요. 고객이 우리 브랜드의 접점에서 반응하는 콘텐츠를 기획, 구성, 생산하고 있어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다른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같은 일이에요. 톰포드 같은 디자이너들은 디자인도 하지만 사진도 자기가 직접 찍고 광고 콘셉트도 자기가 정하거든요. 일종의 연출자이자 감독이라고 해야 할까요? ㅎㅎ



 Q  어쩌다 마케터가 되셨나요?


제 전공은 마케팅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전공수업보다 신방과에서 하는 커뮤니케이션 수업이나 경영학과에서 하는 마케팅 수업의 학점이 더 잘 나오곤 했어요. 부전공으로 들은 마케팅과 수업에서 학생, 교수님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취미가 있었는데 그 취미를 하면서 카페 운영을 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다가 본격적으로 마케팅 일을 하게 되었어요. 이상하게 영업은 잘 못하는 성격인데 글을 쓰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건 재미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수익이 나는 시도들을 해보았는데(커뮤니티 기반 수익사업) 실제로 수익으로 연결되면서 '인터넷이라는 건 무한한 잠재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세상이구나'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어요. 그러다가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인하우스 브랜드에 취업을 하게 되었고요.



 Q  커뮤니티 운영으로 수익이 되었다면, 커뮤니티를 계속 발전시킬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왜 취업을 하신 거예요?


그때만 하더라도 확신이 없었어요. 커뮤니티 운영자라는 것이 정식적인 직업도 아니었고, 초창기라서 지금과 분위기가 달랐죠.


그리고 제가 하는 마케팅에 대한 확신이 없었어요. ‘이게 과연 제대로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죠. 그래서 졸업을 하고 나서 저보다 더 뛰어난 사람에게 마케팅을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인하우스에 취업을 했던 것 같아요.



 Q  인하우스에서는 무엇을 배우셨어요?


제가 인하우스 마케터로 취업했을 때는 바이럴 초창기였어요. 만약 제가 대행사에 입사를 했다면 인하우스보다 더 빨리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 건 인하우스에서 브랜드 구축에 관한 많은 것들을 배웠기 때문이에요. 단순하게 잡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구축에 관한 핵심적인 노하우들을 대표님에게 1:1로 많이 배웠어요.


세계관 구축과 논리를 전개하는 방법, 특히 고관여 상품에 대해서 경쟁력을 갖게 하는 독보적인 노하우와 단순하게 마케팅하는 방법이 아니라 사업을 성공시키는데 결정적인 노하우들을 배웠어요. 일하면서 백화점 바이어에게 최우수 브랜드 매니저 평가도 받고 하면서 동종 업계에서 히트 상품들이 만들어지게 되었어요. (뿌듯)


그 이후 대행도 하면서 마케팅을 좀 더 폭넓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어요.



 Q  대행사에서 일하며 마케팅을 더 폭넓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인하우스에서는 매체보다는 내가 설계하는 브랜드의 세계관, 논리의 전개, 콘텐츠의 구축, 완성도, 브랜드의 압도적인 매력을 나타내는 법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대행사에서는 매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어요.


브랜드나 콘텐츠의 퀄리티가 좀 떨어지더라도 매체나 유입의 영향으로 매출이 일어날 수 있어요. 물론 근본적으로 브랜드를 설계해서 성공시키는 게 가장 멋지지만 그 과정까지는 여러 가지 요소와 단계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좀 불안전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매체를 통해서 매출을 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그리고 인하우스에서 배웠던 방법론을 적용해 시도했더니 단순하게 유입을 시키는 것보다 전환이 훨씬 많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어요.


저의 경험으로 한 가지 말씀을 드리면, 대행사에서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딜레마가 광고주의 이탈일 것 같은데요. 저는 온라인 광고주도 중요하지만 오프라인 광고주를 성공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오프라인의 경우 소문이 빨라서 하나의 광고주를 성공시키면 새로운 광고주를 영입하는데 굉장히 유리한 점들도 있었거든요.



 Q  인하우스, 대행사를 모두 겪으셨는데요. 각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인하우스는 하나의 브랜드를 깊게 파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회사 운영이나 경영적인 측면을 배울 수도 있고요. 단점은 다른 브랜드를 접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김치찌개를 천 번 정도 끓이다 보면 남들보다 잘 끓이고, 잘 끓이는 방법을 알게 될 수도 있어요. 대신 다른 요리는 못할 수도 있겠죠.


대행사 경험을 하게 되면 하나의 브랜드를 탐구하는 깊이는 조금 약해질 수도 있어요. 그 대신 색깔이 다른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죠. 그리고 매체의 중요성을 깨닫게 돼요. 김치찌개 하나를 제일 잘 끓이는 방법을 알게 되는 대신 여러 가지 요리를 좀 빠르고 신속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죠.



 Q  실무를 하다 보면 성장에 한계가 느껴졌을 법한데요. 마케팅 실력이 늘어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아이보스를 알게 된 것도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죠. 국내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 치고는 자극적이지는 않아서 약간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요. 찾아보면 생각보다 좋은 글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그리고 아이보스 대표님이 쓰신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책을 통해 마케팅을 과학적으로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된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인생의 큰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죠. 




Part 2. 독서의 힘


 Q  독서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계기가 있으신가요?


생각보다 많이 읽지는 않아요. 다만 최근 1년 동안 유행하는 트렌드를 알기 위해 몇 백만 원 정도 돈을 쓴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이 읽으려고 하는 건 간접 경험 때문이에요. 저자와 만나고 싶은데 직접 만날 수 없으니 책을 통해서 만나는 거죠. 책에서 어떤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사는 것도 있지만 책에 쓰인 저자의 좋은 기운을 느껴보고 싶어서 책을 사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홍정욱 전 의원이 쓴 책들 같은 경우에는 삶에 대한 에너지와 책임감 같은 것들이 느껴져요. 우울한 사람을 만나면 우울한 기운이 느껴지고,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것처럼요.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싶은데 직접 움직이기는 싫고 그런 제 자신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 일수도 있어요 😅 좋은 기운을 간접적으로나마 제 안으로 들어오게 하고 싶은 욕심이죠.


Jazzy님의 서재  -1-

 Q  정말 많이 사셨네요! 😮 책을 많이 사시면서 책을 선택하는 Jazzy님만의 기준도 생기셨을 것 같아요!


최근 1년 동안 책에 몇 백만 원 정도 투자하고 깨달은 점이 있어요. 책에서 주장하는 단편적인 지식의 증가보다는 어떤 책이 이상하고 나쁜 건지 거르는 법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에요.


저는 너무 단정적인 논리를 전개하여 책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마치 자신의 방법이 정답이자 진리인 것처럼 말하는 책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경영학은 피터 드러커로부터 창시되었고 경영학의 오리지널은 피터 드러커라는 식이죠. 물론 학술적으로 따지면 그런 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피터 드러커를 모르면 경영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이나 공포감을 주는 책들이 있어요.


이런 책들은 교조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책들이에요. 작가가 자기 나르시시즘에 빠져서 쓴 글인데 단정적이고 확고한 말투로 사람들을 잘 몰입시키는 타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요리로 치면 간이 센 요리라고 할 수 있죠.

* 교조적 : 사고방식이나 태도가 한 가지 신념이나 원칙에 사로잡혀 경직되어 있는 (것) - 구글 사전


작가 특유의 필력과 에너지가 있는데 그 에너지에 끌려가게 되면 독자들이 본인만을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필력이 좋은 저자의 문장을 있고 그것을 진리로 착각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러다가 책이나 저자의 아멘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어요.


따라서 듣기 좋은 이야기와 진짜로 들어야 하는 이야기는 다를 수 있어요. 진솔한 저자일수록 본질이나 진리라는 단어를 잘 말하지 않아요. 그냥 자신의 사례, 경험, 구체적인 수치로 이야기하죠.



 Q  최근엔 어떤 책을 보세요?


마케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아무리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 스스로가 변화되지 않으면 성공하기는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스스로의 변화가 중요한데, 사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쉽게 변하기는 힘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할 때 모티브를 주는 책들이 있는데 그게 바로 요즘에 많이 유행하는 자기 계발과 관련된 책들이죠.


자기 계발 서적 중 요즘 제가 굉장히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은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그리고 <실행 동력 프로젝트>라는 책이에요. 이 두 책은 자기 계발 서적 중에서 가장 좋았어요.


그리고 광고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 인간의 인지 작용에 관심이 많아요. 인간이 어떤 식으로 자극에 반응하고 선택하는지요. 퍼포먼스 마케팅 쪽에서는 광고 소재에 대한 반응을 측정하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할 텐데 그것은 결국 인간의 인지 작용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결과적으로 모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인지 작용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리 좋은 제품이 있어도 인간의 마음속에서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 제품이 팔리는 거죠.


인지 작용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전달시켜야 해요. 과거에는 언론이나 신문 잡지 유명 연예인들이 에너지를 전달시키는 통로의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쇼핑몰이나 SNS, 네이버,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매체들의 영향력이 세졌죠. 그래서 관련 주제의 책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Q  많은 마케터가 도서를 추천받고 싶어 하는데요. Jazzy님의 도서 추천을 받고 싶습니다!


제 기준으로 분류해봤어요.


  • 심리학, 인지심리학, 광고 심리학 : 웹 심리학, 설득의 심리학, 심리학으로 팔아라, 모든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사람에 대한 100가지 사실, 못 파는 광고는 쓰레기다(클로드 홉킨스), 과학적 광고(클로드 홉킨스), 광고 불변의 법칙
  • 논리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지성 개발 : 맥킨지 문제 해결의 기술(오마에 겐이치), 지식의 단련법(다치바나 다키시), 기획의 정석, 보고의 정석, 기획은 2형식이다
  • 미디어, 채널 : 인스타그램 셀프 마케팅, 디지털 마케팅과 페이스북 광고, 아이 엠 미디어
  • 커뮤니케이션 이론 : 프로파간다 시대의 설득전략
  • 세일즈 토킹·화법 : 세일즈 말부터 바꿔라, 물건을 팔지 말고 가치를 팔아라
  • 습관, 자기개발 :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실행동력 프로젝트
  • 팀장, 관리자를 위한 내용 : 성과를 원하는가? 제대로 시켜라, 팀장의 탄생
  • 브랜드 : 포지셔닝, 브랜드 불변의 법칙
  • 온라인 마케팅 전략 : 아이보스의 인터넷 마케팅 해법
  • 시간 관리 : 하루 시간 사고법
  • 기타 좋은 에너지를 주는 책 : 한국의 세일즈 명인, 50 홍정욱 에세이, 나의 까만 단발머리


Jazzy님의 서재 -2-


 Q  저도 못 본 책이 많네요 😅 책을 잘 읽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생각 없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조건 받아들이게 되면 주체적인 삶을 살기가 어려워져요. 마치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 금융 피라미드 빠지는 것처럼요.


책이라는 것은 지혜를 전달하기 위한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수단도 있지만 하나의 상품이라는 수단도 동시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중들을 위해 팔리는 책을 써야 합니다. 실체적 지식이 아닌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맥락 없이 늘어놓은 책들도 많아요. 그래서 팔기 위해 그냥 시장에 나온 책과 저자에 진실된 경험을 담고 있는 책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케팅에 일차적인 목표는 시장에서의 생존입니다. 생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죠. 책이라는 것은 모든 상황에서 적용되는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어요. 작가가 놓인 상황에서 작가의 의견을 내놓은 것뿐이죠. 그리고 글 쓴 작가와 나는 결국 다른 사람이에요.


따라서 책을 읽고 ‘어떻게 하면 나의 현실에서 제대로 적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무조건 받아들이지 말고 생각하면서 읽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Part 3. 꿈


 Q  Jazzy님은 어떤 꿈을 꾸고,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1.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비교하는 삶 때문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갖고 불행해지는 거 같아요. 예를 들어 한 달에 천만 원을 번다고 해도 한 달에 3천만 원을 버는 사람과 비교를 한다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게 되고 불행해지겠죠. 남들과의 적당한 비교는 동기부여가 되지만 무한 비교는 우울증이 생길 수가 있다는 사실!!


2. 관계를 잘 맺는 삶을 살고 싶어요.

요즘에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해요. 관계는 커뮤니케이션과 책임감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아무리 내가 일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사람 자체가 너무 차갑거나 밉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수가 있어요 적을 만들게 되는 것이죠.


이와는 반대로 내가 아무리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따뜻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일을 너무 못 하거나 책임감이 없다면 역시 마찬가지로 성공에 부정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것 같아요.


3. 건강한 삶을 살고 싶어요.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하더라도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전부 부질없는 것 같아요. 따라서 요즘에는 어떤 식으로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지 그 고민도 계속하고 있어요.


4. 내가 좋은 업종에서 브랜드를 성공시키고 싶어요.

이것은 좀 약간 장기적인 플랜인데 제가 좋아하는 업종이 몇 가지 있어요. 이 업종에서 좋은 브랜드를 성공시키고 싶어요.



 Q  마케터를 꿈꾸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일은 재능으로 잘할 수 있는 일, 꾸준함으로 잘할 수 있는 일과 협력으로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내가 아무리 피겨스케이팅을 열심히 연습한다고 하더라도 김연아 선수보다는 잘 탈 수 없을 거예요. 이것은 재능이 아니면 힘든 문제예요.


하지만 금메달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꾸준하게 달리기를 한다면 건강한 몸을 만들 수는 있겠죠. 이것은 꾸준함이 필요한 거예요. 그리고 꾸준함과 재능이 아닌 협력이나 외주를 통해서 해결하는 게 효과적일 때도 있어요.


여러분들이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포토샵으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된다고 가정을 해볼게요.

디자이너가 아니라도 재능이 있다면 7일 만에 굉장히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예요. 재능이 없더라도 한 달 동안 포토샵을 연습해서 어떤 결과든 만들어 낼 수는 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외주를 통해서 해결한다면 하루나 이틀 안에 여러분이 스스로 만든 결과물들 보다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어요.


이런 식으로 일의 종류를 판단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내일까지 엄청난 입찰이 걸려 있는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결과물을 뽑아내야 한다면 여러분들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할 게 아니라 돈을 써서 좋은 외주를 구해서 빨리 디자인을 뽑아내야겠죠. 여기서 중요한 건 시간이에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선 협력이나 외주를 과감하게 써야 할 때도 있어요.


이런 판단력은 대부분 직원들보다 사장님들이 좋은 것 같아요. 사장님들 같은 경우 일을 왜 하는지 목적에 따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보통 직원들은 눈앞에 닥친 일 자체를 해결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는 경우가 있어요. 따라서 직원이라고 할지라도 목적에 따라 생각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일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다~해주세요!


어떤 일을 잘하려면 당연히 재능도 중요한데 때로는 꾸준함과 노력 그리고 인간관계도 굉장히 중요해요. 그리고 못해서 안 되는 건지 아니면 될 때까지 안 해본 건지를 구분해 보는 것도요.  일이 잘 될 때는 누구나 일을 잘하죠. 그런데 일이 하고 싫고 안 될 때 잘하는 것도 능력인 거 같아요. 요즘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게 그런 부분이에요.


"일이 잘 안되고 하기 싫을 때 어떤 식으로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이런 부분을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또 책에서 찾아보고 있어요. 일종의 동기부여, 목표 관리 같은 것이죠.

보스님들도 일이 잘 안 될 때 어떻게 잘할지를 생각해 보시면 슬럼프를 벗어나실 수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




Q-terview's Note | 아이보스의 오랜 회원인 Jazzy님은 인터뷰이로 꼭 만나보고 싶었어요. 항상 노력하시는 모습과 하나를 알게 되면 두 개를 공유하시려는 모습이 멋져 보였거든요. 처음에는 독서를 많이 하시니 추천해주시는 도서 소개를 위주로 인터뷰하려고 했지만 이야기보따리를 풀다 보니 마케터에게 도움이 될만한 주옥같은 이야기가 술술 나오게 되었다죠...! 이 분의 이야기가 보스님에게 도움이 되었을까요? 🤗



✍ Jazzy님의 글 함께 읽어요

- 사장이 한일과 직원이 한일

- 좋은 컨텐츠를 만들기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

- 비싸더라도 고객에게 팔수있는 방법

- 마케터를 꿈꾸는 대학생 혹은 사회초년생 분들에게

- 고객에게 무언가를 더 해주려고 하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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