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보는 구독 서비스 🕵️‍♀️

큐레터 당당자의 구독 서비스 이용 후기

딱히 결제한 게 없는 것 같은데, 항상 카드값은 많이 나오더라고요. 다들 그러시죠?


왜 그런지 카드 내역을 유심히 살펴봤어요. 쿠팡와우 2,900원, 카톡 이모티콘 4,900원, 멜론 11,900원, 유튜브 프리미엄 9,500원, 생수 정기배송 8,600원... 하나같이 제가 다 쓴 것들이더라고요 😅 이 적은 금액들이 모여 제 카드 결제 청구서에 나오겠지만 당장 이 서비스를 끊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온 구독 서비스!


삶의 질을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구독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어요. 온라인으로 영상, 콘텐츠를 구독하는 서비스부터 생필품, 자동차, 기업 간의 서비스까지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얼마 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설문 인원 중 31.8%가 최근 1년 내 구독 서비스를 이용, 형지 엘리트의 설문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9명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봤을 만큼 우리 생활 속 깊숙한 곳에 구독 경제가 자리 잡게 되었죠.



구독 서비스, 왜 계속 생겨날까? 🤔


우선 소비자 입장에서 저렴한 금액으로 손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구독 해지하면 되고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내 취향에 맞는 상품을 꾸준하게 받아볼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기업 입장에서 보면 정기적인 매출을 통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요. 얼마나 팔릴지 모르는 채 제품을 생산하던 전통적인 방식에 비해 유통이나 재고관리 면에서도 이점도 있고요. 고객이 한번 정기 구독을 하게 되면 잘 해지하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어서 기업 입장에서는 꽤 이점이 되는 방식이에요.


또,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다양한 제품을 경험해보는 것에 중요한 가치를 두는 MZ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떠올랐기 때문이에요. 전에는 SNS로 구입한 물건을 인증하고 소유한 것을 보여줬다면, MZ세대는 운동, 여행, 취미 등 자신의 경험을 중시하고 표현하고 있어요. 이들에게는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보다 얼마나 더 경험했냐가 중요하고, 이러한 점이 구독 서비스와 잘 맞고 만족도도 높아요.


세계적으로 구독 서비스를 고성장하고 있어요. 2023년쯤에는 전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하는 전망도 있어요. 우리나라의 상황은 성장 초기 단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요. 2020년 기준으로 콘텐츠, 생필품, 화장품 등의 구독 비즈니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70%를 웃돌고 그중 구매력이 높은 30~40대에서 특히나 많이 사용하고 있고요.



구독 서비스가 뜨는 이유 요약

✔ 소규모 가구의 증가로 인한 구입 용량 다변화

✔ 사용 가치와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

✔ 개인화된 제품·서비스 선호

✔ 언택트(비대면) 소비 선호

✔ MZ세대로 소비 세대 전환





사례로 보는 구독 서비스 🕵️‍♀️


이번에 구독 서비스에 대해서 조사하며 정말 많은 종류의 구독 서비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동일 서비스에서도 여러 업체가 생겨나고 있는데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서비스라면 분명 그 업체만의 차별점이 있을 거예요. 이 구독 서비스만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함께하시죠!



 술담화 




술담화는 매월 큐레이션 한 전통주를 랜덤 박스로 구성해 구독자에게 보내주는 전통주 구독 서비스예요. MZ세대를 중심으로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전통주를 골라 담아 매월 배송해주는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술은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없는데요. 2017년에 전통주의 통신판매 금지 규제가 완화되면서 일반 쇼핑몰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여러 업체가 생겼는데요.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전통주 구독 서비스가 술담화예요.


술담화는 전통주의 올드한 느낌을 깨고 소장하고 싶은 디자인의 패키지와 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요. 페어링하는 안주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요. 랜덤박스 형식이라 어떤 술이 올지 몰라 선물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인기라고 해요. 구독자의 87%가 2030 세대라고 하는데요. SNS를 활용해 양조장 영상이나 외국인 시음 영상과 같은 이야기를 담다 보니 팬덤도 생기고 있어요.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홈술 트렌드를 타고 구독자 수가 월평균 9.5% 증가했고 재구독률은 82%에 달한다고 해요.



 꾸까 




꽃을 구독한다는 말을 들어보셨어요? 꾸까에서 국내 최초로 꽃을 정기 구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미국 등 외국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을 위해 꽃을 사는 인구가 적은데요. 일본을 보면 전체 꽃 수요의 70%가 일상을 위한 것인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10%에 불과해요. 하지만 소득이 증가하고 삶의 질을 중시하면서 꽃은 큰 폭으로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예요.


꾸까는 핀란드어로 '꽃'을 의미하고요. 일상에서 꽃을 즐기는 핀란드 문화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꽃다발, 당일배송 서비스, 플라워 클래스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꽃 구독 서비스는 꾸까에서 최초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몇 개 업체가 자신만의 색깔을 더해서 경쟁하고 있어요. 처음 도입했고 꾸준한 퀄리티 관리로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매출도 상승하고 있어요. 작년 5월 기준으로 월 매출 10억 원을 넘었다고 하네요.



 클로젯셰어 




클로젯셰어는 더클로젯컴퍼니에서 운영하는 명품 패션 잡화 공유·렌털 서비스예요. 플랫폼을 통해 한 번 입기 아까운 비싼 브랜드 옷이나 가방 등을 빌려주거나 빌릴 수 있어요. 


코로나19 이후 답답함을 비싼 물품 구매로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와 SNS를 통해 부를 과시하는 문화가 합쳐지며 명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어요. 그 중심에는 MZ세대가 있어요. MZ세대의 명품에 대한 관심과 편리하게 구매하려는 욕구로 온라인 명품 구매가 많아지며 관련 플랫폼도 덩달아 떠오르고 있어요.


클로젯셰어의 차별점은요. 세탁·수선을 신경 쓰지 않고 합리적인 금액으로 명품을 대여하는 점도 있지만, 안 입는 옷이나 가방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매달 수익금의 일정 부분을 배당받는다는 점이에요. 올해에는 중고 명품 시세 확인부터 정가품 감정, 판매, 배송까지 제공하는 리세일 서비스도 오픈하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어요. 



 와이즐리 




와이즐리는 면도기를 구독하는 서비스예요. 


미국에서 먼저 성공한 '달러 쉐이브 클럽'의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로 도입한 것인데요.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달러 쉐이브 클럽은 창업 4년 만에 면도기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고 5년 만에 320만 명의 유료 회원을 확보한 후 10억 달러에 매각되었어요. 와이즐리도 사업 시작 3년 만에 날 면도기 시장의 점유율 9.3%를 달성했어요.


한국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서 비싼 면도날 가격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 유통 단계를 줄이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판매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어요.


와이즐리의 독특한 점은 구독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이에요. 결제 사흘 전 미리 알려주고 면도날이 아직 많을 경우 고객이 이번 달은 건너뛰겠다고 간단하게 요청할 수 있어요. 상품을 개선한 뒤에는 기존 구독자에게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보내주기도 하고, 가격도 동일하게 유지했어요. 또,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포장과 패키지, 그리고 브랜드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를 담아 제품을 보내고 있고요.



 삼다수앱 



삼다수앱은 광동제약의 제주삼다수를 정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예요.


생수를 식수로 활용하는 가정이 많아지며, 정기적으로 정해진 양을 반복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어요. 또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마트에 가서 생수를 구매하던 모습은 줄고 온라인 주문량은 늘어났죠.


쇼핑 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며 삼다수앱의 매출이 2019년 대비 2배 성장할 정도로 이용하는 소비자도 늘어났어요. 삼다수앱의 주요 고객은 3040 여성이지만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주문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생수 구매가 많아지며 광동제약의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어요. 삼다수의 유통망을 촘촘하게 확장하며, 온라인팀을 따로 구성해 네이버 스토어, 카카오 쇼핑, 쿠팡 등 주요 온라인 유통채널별 특성에 맞는 전략으로 성장에 더 속도를 낼 예정이에요.



 톤28 




톤28은 개인 맞춤형 구독 화장품 서비스예요.


구독을 신청하면 전문 뷰티 컨설턴트가 신청자 거주 지역을 방문해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개인에게 맞춘 화장품을 만들어 배송해줘요. 개인의 피부 상태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와 빅데이터를 반영해 28일 주기로 개인별 맞춤 제품을 제공하고 있어요.


톤28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브랜드에요. 또 화장품 용기의 플라스틱 비중을 줄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종이 패키지에 담아 배송해요. 톤28은 개개인의 외모만 가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환경까지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화장품 브랜드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이야기 해요.


최근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과 콜라보 키트를 선보였어요. 



더 많은 구독 서비스가 궁금하신가요?

그 밖에도 훌륭한 전략을 보이는 구독 서비스가 많아요. 다 찾아보고 알려드리고 싶지만 물리적인 한계가 느껴지네요 😂 조사하며 찾은 구독 서비스를 표로 정리해봤어요. 관심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찾아보시고 좋은 사례가 있다면 저에게도 알려주시기로 해요!!

※ 많이 알고 계시는 이커머스 멤버십, 콘텐츠, 음원, 가전 렌털 분야는 제외했어요!


분야

업체명

서비스명

상세내용

형태

식료품

CJ제일제당

the프라임


멤버십

GS리테일

더팝플러스

커피, 도시락, 샐러드

멤버십

광동제약

제주삼다수

생수

정기배송

뉴트리원

퍼즐

건강기능식품

정기배송

대상

종가집

김치

정기배송

동원홈푸드

더반찬

반찬

멤버십

뚜레쥬르


커피, 빵, 샌드위치

멤버십

롯데제과

월간과자

과자

정기배송

롯데칠성음료

칠성몰

음료, 생수

정기배송

보틀웍스


정기배송

빙그레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정기배송

신세계백화점


과일

정기배송

오설록

다다일상

정기배송

트레이더스


커피

멤버십

파리바게뜨


커피, 샐러드&샌드위치

멤버십

필리


영양제

정기배송

한국야쿠르트

프레딧

식품, 친환경 상품 등

멤버십

흥국에프엔비

캡슐커피

정기배송

기린 (해외)

홈 탭

맥주

정기배송

배상면주가

월간홈술

막걸리

정기배송

술담화

담화박스

전통주

정기배송

우리술한잔


전통주

정기배송

청정영농조합법인

미술관

전통주

정기배송

칵테일하이


칵테일 키드

정기배송

퍼플독


와인

정기배송

의류/잡화

나이키(해외)



정기배송

더클로젯

클로젯셰어

의류/잡화

렌털

렌트더런웨이(해외)


의류

렌털

미하이삭스


양말

정기배송

써코스(해외)


아동복

렌털

웨어에버


아동복

렌털

위클리셔츠


의류

렌털

이짐

달나라

귀걸이

정기배송

인더웨어

월간가슴

속옷

정기배송

트렌디


의류

렌털

생활

PN풍년

띵동키친

주방용품

렌털

깃컴퍼니

베이컨박스

반려견 용품

정기배송

꾸까


정기배송

달러쉐이브클럽(해외)


면도용품

정기배송

데일로즈


정기배송

와이즐리컴퍼니

와이즐리

면도용품

정기배송

의식주컴퍼니

런드리고

세탁


해피문데이


여성용품

정기배송

뷰티

문코퍼레이션

먼슬리

화장품

정기배송

미미박스


화장품

정기배송

와이즐리컴퍼니

오픈워크

남성화장품

정기배송

톤28


화장품

정기배송

플렉스온

블렌드온

화장품

정기배송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전 세계적으로 구독 경제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어요. 국내 구독 서비스들도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고요 😲


이렇게 구독 경제의 시장이 더 커질 거라는 예측이 많지만, 어떤 비즈니스든 실패는 존재해요. 아이디어는 매우 좋았지만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외면받거나, 구독 경제의 부작용을 고려하지 못했거나, 법의 규제 등 실패할 수 있는 요인은 매우 많아요.


구독 서비스를 준비하고 계시다면 보스님만의 특별한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비즈니스를 만들어내시기를 큐레터가 응원할게요 💛




참고

- 코로나 이후에도 소비트렌드는 ‘H.O.M.E. S.T.A.Y.’

- 청소년의 구독 서비스 관련 설문조사 결과 알아보기 

- 글로벌 구독경제 현황과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 디지털 구독경제 트렌드와 비즈니스 기회

- 인생술이 집으로 온다...'술담화' 창업 스토리

- 꾸까, 월 매출 10억 원 기록…일상에서 즐기는 꽃 문화 창출

- 명품 판매 온라인 플랫폼 '쑥쑥 성장'…MZ세대 "앱으로 사는 게 편해요"

- 와이즐리, 고객의 ‘진짜 니즈’ 충족시키는 마케팅

- "물 없인 못 살아!" 생수 정기구독 150% 늘었네

- ‘터치’ 한 번으로 받아보는 맞춤형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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