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터뷰 #2. 간절함이 마케터를 만든다 - 상원1 님의 이야기





#2. 인터뷰이 : 상원1 님





 Q.  닉네임 ‘상원1’은 무슨 뜻인가요? 자기소개 짧게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아이폰 케이스 쇼핑몰 아이몰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다가 좀 더 배우고 싶어서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한 신상원이라고 합니다. 전에는 마케팅랩소디 대표, 현재는 올라운더 마케팅 대표입니다.


닉네임은 딱히 별 뜻 없어요. 원래는 아이보스 닉네임은 '상원'이었고, 아이보스 채팅방에서만 '상원1'로 되어 있었는데요. 아이보스 닉네임과 채팅방 닉네임이 맞지 않다고 해서 강퇴를 한 번 당했습니다... 그때 닉네임을 통일하려고 '상원1'로 바꾸었어요. 그냥 제 이름 달고 활동하는 게 좋더라고요. ㅎㅎ (상 ONE = 1)



 Q. 새로운 회사를 창립하셨다고 들었어요. 회사 분위기는 어때요? 일은 잘 진행되시나요?

저는 좋다고 생각하는데 팀원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ㅎㅎ
정말 고맙게도 회사를 새로 창립할 때 저를 따라온 친구들이 다 활발해서 그런지, 전 회사보다 분위기는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요새 도발하는 팀원들이 많이 늘어나는 거 보니까 뭐 나름 제가 편한가 봐요..ㅎ (이러면 분위기 좋은 건가..?)

회사가 두 번째인지라 전에 미흡했던 걸 개선하기만 하더라도 일은 확실히 잘 진행되고 있어요. 옛날엔 욕심이 많았죠. '모든 걸 할 수 있다!' 이런 마인드여서 무작정 받아두고 하니까 일이 꼬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못하는 건 못한다고 말하고, 역할 분배를 제대로 해 놓으니까 일 처리는 굉장히 좋아진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아직 부족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많은 걸 시도하다 보니 여전히 꼬이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나하나 배우면서 저를 포함한 전체가 다 같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팀원들이랑 함께 대표 인생 라운드 2


 Q. 마케팅 일은 언제부터 하셨어요?

마케터의 세계를 열어 준 건 중2때 게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중학교 2학년 때 게임하다가 자연스럽게 접했던 것 같아요. 그때는 마케팅이라는 걸 몰랐는데요. 게임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네이버 카페' 키우는 걸 알게 되었어요. 키운 카페를 통해 드라마 팬카페, 가수 팬카페 등을 또 만들어서 돈을 벌었죠. 그렇게 팬카페를 키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휴 마케팅'을 배웠네요. 돈을 좀 벌어보니까 재밌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 길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Q. 힘드셨던 적은 없으셨고요?

저는 굉장히 단순하게 사는 사람이라서 딱히 힘든 점은 없던 것 같아요. 인생 살면서 힘든 것도 딱히 생각이 안 나네요. 일은 제가 좋아해서 하는 거예요. 이 말 하면 다른 사람들은 공감을 잘 못하더라고요. 하하.. 굳이 힘들었을 때를 찾아보자면 제 한계에 부딪힐 때, 그때 고뇌에 많이 쌓였죠.



 Q. 한계에 부딪칠 땐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인생의 조역자들과 함께
'아 나는 이거뿐이 안 되나, 아 더 잘하고 싶은데 왜 이거밖에 안되는 거지' 이러고 있으면 이전 대표형들이 많이 풀어줬습니다.

저한테 영감을 준 사람은 지금껏 딱 2명이 있어요. 아이폰 케이스 쇼핑몰에서 팀장 할 때 저를 이 광고 영역으로 이끌어 준 대표형이랑, 광고대행사 공동 대표할 때 재명이 형 (a.k.a 아이보스 활동명 근육돌이 님). 딱 이 두 사람이 저한테 굉장히 자극을 많이 줬습니다.

힘듦을 극복할 수 있게 직접적으로 도와줬다기 보단 이들의 존재 자체가 뭔가 자극제가 되었어요. 형들이랑 같이 지내다 보면 '아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이런 식으로 깨닫는게 있어요. 뭐 힘들다고 자책할 여유도 많진 않았지만요. 어쨌든 이 두 명이 때론 약보다 더 도움 됐죠. 


 Q. 지금껏 열심히 달려오신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요?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실 마케팅 업계에 사기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옛날에 한번 당해봤어요. 블로그 체험단 단순 배포 관련된 일이었죠. 30명에 300만 원으로 지금 현 시세로 하면 말도 안 되는 가격이었는데요. '오 상위에 뜨니까 좋을 거야' 해놓고 돈만 받고 결국엔 도망한 그 업체... 저처럼 당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이런 불상사가 없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관련 내용을 많이 공부했어요. 일단 뭐라도 알아야 당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렇게 하나라도 더 알고 알려드리기 위해 별일을 다 하다 보니까 결국엔 더 좋은 정보를 드릴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도 훌쩍 성장할 수 있었네요.


 Q. 일하시면서 즐거웠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저는 하루하루 단순하지만 즐겁게 삽니다. 오전에 광고 모니터링하며 성과 높을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반대로 성과가 낮아지면 그 하루가 별로더라고요. ㅋㅋ 그것도 그렇고 항상 뭘 찾아가면서 여러 가지 시도해 보는 게 너무 재밌어요. 그리고 일해야 맛있는 것도 먹고 더 좋은 삶을 살죠.


 Q. 마케터로 잘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요?

간절함, 의지, 끈기
음.. 저는 인재라고 생각하는 개념이 좀 달라요. 머리가 좋고 실력이 좋고 이거보단 '간절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떡해서든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의지와 농부 근성'이 굉장히 중요해요. 마케터는 멋쟁이가 아니에요. 이상한 단어를 쓰면서 소위 있어빌리티 한 마케터들이 간간이 보이긴 하는데요. 그런 것보단 간절함과 의지 근성만 있으면 이 영역은 빠르게 습득할 거라고 믿어요.

솔직히 광고 채널은 며칠간 학습하면 기능을 다 알 수 있잖아요. 초등학생한테 펜을 어떻게 팔 거냐 물어봐도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잖아요. 센스는 언제든지 잡아줄 수 있고 능력은 키울 수 있어요. 그런데 '간절함, 의지, 끈기'는 아무나 가지고 있지는 않더라고요.


 Q. 코로나19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워크숍을 가고 싶어요. 회사가 설립된 지 두 달 하고 반 정도가 넘어갔어요. 팀원은 10명이 되었고요. 이들과 조금 더 돈독해지는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그리고 또 열심히 일 해야죠! 


 Q. 어떤 회사를 꿈꾸시나요?

작아도 단단한 회사
규모만 큰 회사보다는 작아도 단단한 회사요. 규모는 언제든지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행업은 외부를 많이 챙겨야 하잖아요? 소통도 하고 광고 핏도 봐주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 그거보다 내부적으로 건강한 회사가 먼저 되는 게 제 꿈이에요. 우선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우리 팀원들이 행복하면 좋겠어요. 내부도 못 챙기면서 외부를 챙길 수 있다는 건 거짓말이거든요. 일단 우리부터 단단해져야지 외부도 더 잘 봐줄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모두가 다 행복할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Q. 상원1 님만의 꿈을 말씀해 주세요.

내 사람들이 먼저 행복해지는 게 꿈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명예가 높아지고, 더 좋은 직업(?)을 갖는 것보단,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 회사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게 곧 저의 꿈입니다. 뭔가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아빠 된 기분이긴 하네요. 결국엔 회사 키우겠다는 소리 같긴 한데... 우리 팀원들 다 잘 먹고 잘 살게 해주고 싶습니다. (최소 1인 1벤츠는 사줘야 하지 않겠나...)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끊임없이 노력하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세요
아무리 머리에 든 게 많아도 행동으로 하지 않으면 다 부질없어요. 똑같아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보세요. 할 땐 하고 놀 땐 놀면서요.

아무리 아는 지식이 많아도 소용없어요.
결국엔 광고 하나 더 만들어보고, 후기 하나 더 보고, 실행시키는 사람이 이겨요.

있어빌리티 해지려고 하지 마세요.
어려운 단어 쓰면서 막 대단한 사람인 척하지 마세요. 진짜는 다 알아요.

그리고 마케팅에 대해 쉽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멈추지 말고 안도하지 마세요.
마케터는 자기가 맞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후퇴합니다.
항상 변화하고 노력하고 깨달아야 해요.

경주에서 토끼가 아무리 빨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거북이한테 지잖아요.
느린 거북이도 통조림 먹고 빨라질 수 있잖아요. (크아.. 해적 거북이)

계속 시도하고 노력하세요.

모르는 건 죄가 아니에요. 하지만 그걸 그대로 방치하는 무지는 죄입니다.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신 상원1 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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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1 님과 우뇌 님(이전 인터뷰 보기) 모두 근육돌이 님을 추천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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